청소년을 위한 돈의 속성 - 레벨 2단계
서진 엮음, 돈의 속성 원저, 강인성 일러스트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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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분이 편집한 청소년 경제 교양서입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초등학생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책이지만, 저학년이라면 부모님이 읽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제 용어를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읽는 것보다 어른이 함께 읽어주고 함께 '돈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이 책이 중등학생과 어린이들 모두가 흥미를 느낄만한 책인가 싶습니다. 겉표지를 보면 경제 서적처럼 보이려고 애쓴 흔적은 보이지만 좀 더 이미지와 텍스트의 균형이 조정되고, 상징성 있는 그림으로 채워졌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내 기대와는 조금 다른 내용이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김승호 님의 "돈의 속성"은 처음 듣는 작가의 책인데, 돈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할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그럴 만한 분이었습니다. 자수성가하고 경험 많은 사람의 경제 에세이로, 설득력 있었고,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도 많았거든요.


하지만, "청소년을 위한 돈의 속성"은 여러 작가들의 이야기를 한 편집자가 모아놓은 책이니 작가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졌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김승호 님의 책을 읽고 깨달음을 얻어 내 자녀를 위해 이 책을 고르신다면 살짝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아이가 경제가 뭔지 궁금해 한다면, 책은 초중고를 넘어 읽어도 손해가 없는 책입니다. 저의 어린 시절에는 돈을 아끼는 것이 부자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돈을 불리는 개념은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아끼기만 하고 투자에 대한 개념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빚을 지지 않아야 한다고 고집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런 가정에서 자라면서 빚을 갚는 데에만 치중하다 보니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친 적도 있습니다. 40 초반에 경제 서적을 읽었다면, 건물을 구입했을 것입니다. 선택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막내 아들이 읽어서 건설적인 돈에 대한 개념을 익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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