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고잉 KEEP GOING - 좋은 날도 힘든 날도 나를 나아가게 하는 10가지 방법
오스틴 클레온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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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에요. 번역하신 선생님이 삼키기 편한 말로 잘 번역하신 책이니까요. 책도 아담한 사이즈여서 휴대하기 간편한 사이즈입니다. 다만, 표지가 무척 자극적인 파란색이니 남 눈이 인식되신다면 달력 한 장 북 찢어서 껍데기를 싸서 갖고 다니며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 


판형이 독특하고 삽화가 마음에 들어 읽고 싶어졌습니다. 책 표지가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는 되니까요. 그러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너덜너덜한 군소리는 없습니다. 번역체 또한 차분, 담백 그리고 겸손한 느낌이 묻어납니다. 어떤 자기 계발서는 너무 공격적인 말씨가 거슬릴 때가 있거든요. 


동명의 영어 원서와 비교하자면 영어 문체는 더 패기 있고 웃음을 머금고 말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답니다.  


충분히 작가가 본인이 읽고 싶은 책을 찾을 수 없어 스스로 썼다는 서문이 인상 깊어요. 


클레온이 추천하는 10 가지 "좋은 날도 힘든 날도 나를 나아가게 하는 방법"이 모두 쓸모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명사'를 잊고, '동사'를 해라를 읽은 후 내가 짊어진 직업과 신분을 벗어나 행동하는 자유인으로 살라는 조언에 깊은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10년 전에 비해 많이 변했습니다. 킵고잉 저자는 이 부분을 마음에 두고 스마트폰을 비행기 모드로 작업할 것을 권하거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 끄는 습관을 버리고 다른 일을 하라고 권하고 있어요. 괜히 아침부터 험한 세상 소식을 접할 필요가 있냐는 말인데 맞는 말입니다.


또한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가족과 몇 십분 걸으라는 조언. 과감하게 낯선 이와 마주치면 가벼운 수다도 떨어볼라는 조언 등이 인상에 깊습니다. 별거 아닌 조언 같지만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인간 다운 삶에 대한 얘기를 킵고잉은 늘어지지 않게 잘 담아낸 책입니다. 


요즘 기회가 닿을 때마다 영어 원서와 비교 대조하며 책 두 권을 동시에 읽을 때가 있는데요. 은근 슬쩍 번역하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 이 책 저 책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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