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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를 조심해 - 보들보들 쫀득쫀득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37
박은호 지음, 윤지회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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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밀가루가 왜 나쁜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밀가루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성질에 대해서, 그리고 밀가루를 어떻게 먹을 때 밀가루가 나쁜 밀가루가 되는지를 알려준다.

만약 밀가루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은 아주 유용하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난 뒤 의문이 든다.

작가는 아이들을 '요술 밀가루'나라로 초대한다. 그런데 그림 속 요술 밀가루 나라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달콤하지만 나쁜 밀가루 음식이 가득하다. <선택! 최고의 밀가루 음식은?>에 후보로 오른 밀가루 음식 또한 마찬가지다. 만약 이런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으면 작가가 말하는, 이른바 나쁜 요술에 걸릴 확률이 너무 높을 것만 같다.

또 하나, 

난 이상하게도 먹는 음식을 의인화하는 게 영 거북하다. 의인화 된 음식은 친근하고 예쁘다. 그런데 과연 사람에게 먹힐 음식이 의인화되어 방긋방긋 웃을 수 있을까?

밀가루가 무조건 나쁘다고만 하지 않고 잘 알고 먹으면 착한 요술 밀가루라는 작가의 시선은 좋지만 뭔가 개운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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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잘 먹는 법 자신만만 생활책
윤은주 지음, 강영지 그림 / 사계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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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표지, 그리고 음식 잘 해 먹는 윤하와 아무 것도 해 먹을 줄 모르는 옆집 만화가 지망생 삼촌 이야기를 다룬 도입부의 만화가 눈길을 잡아끈다.

어른이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부엌일이 아니라 아이가 어른에게 가르쳐준다는 발상도 신선하다. 편식에 대해서도 무조건 '편식 안 돼!'가 아니라 균형 맞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다른 것으로 대체해도 좋다는 의견도 좋다.

하지만 자꾸 아쉬움이 생긴다. 분명 이 책은 아이가 스스로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생활책'인데, 그보다는 요리에 더 치중을 한 듯 싶다. 그것도 아이가 한다고 하기엔 너무 전문적인 느낌마저 든다. 볶음밥을 만들 때 달걀을 먼저 넣으면 어떻고 나중에 넣으면 무슨 상관이겠냐마는 볶음밥은 고슬고슬해야 하니 마지막에 넣으라고 강조하는 것이나, 요리사처럼 칼질하기라며 다양한 써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가 과연 이 책을 보고 '아 이렇게 음식을 해 먹고 치워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직접 해 보고 싶어질까? 그보다는 윤하와 만화가 지망생 삼촌의 캐릭터를 좀더 활용해서 아주 초보적인 것을 해 보고 또 실패도 하고 그러면서 배우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사람들과 함께 책을 보는데 한 사람이 말했다.

"이 책, 20대 혼자 사는 여성들이 많이 사는 것 같더라고요. 요리책으로 보려고요."

"!"

고개가 끄덕여진다. 혼자서 음식을 해먹어 보지 않은, 이제 막 독립한 사람들에겐 이 책이 꽤나 유용할 듯 싶다. 

그렇다면 이 책은 과연 잘 만들어진 책일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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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크림봉봉 신나는 새싹 37
에밀리 젠킨스 지음, 소피 블래콜 그림,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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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크림봉봉이란 디저트를 만들어 먹는 이야기 하나로 300년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색다르고 맛있는 그림책이다.

300년 전에도, 200년 전에도, 100년 전에도, 또 지금도 사람들은 산딸기 크림봉봉을 만들어 먹는다. 산딸기 크림봉봉의 맛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겠지만 만드는 방법은 참 많이 다르다. 우선은 재료를 구하는 방법도 달라졌고, 만드는 도구도 달라졌다.그래도 산딸기 크림봉봉을 만드는 사람들의 정성은 똑같다.  그 모습을 보는 것만 해도 즐겁다.

그렇다면 이 책은 요리에 관한 책일까? 

산딸기 크림봉봉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선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300년 전, 200년 전, 100년 전, 그리고 지금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때로는 맛있는 산딸기 크림봉봉 속에 슬픈 눈물 맛이 담겨 있을 때도 있다. 


산딸기 크림봉봉이란 소재 하나로 이처럼 다층적인 그림책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능력!

맛있는 산딸기 크림봉봉 맛에 빠져서 봐도 좋고, 그 속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내도 좋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도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놀라워해도 좋은, 맛있고 달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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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없이도 말짱히 해가 뜨다니! 푸르른 숲
소피 리갈 굴라르 지음, 이정주 옮김 / 씨드북(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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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없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시절이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계정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잠깐 검색을 한 것 같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면 시간이 훅 지나가버린 것을 확인하고...... 그만 두고 싶지만 자꾸 빠지는 것이 인터넷이다. 인터넷에 빠지는 건 아이들뿐이 아니다.

인터넷 없이는 하루도 못 살것 같았던 한 가족이 여름 휴가로 디지털디톡스를 하러 간다. 부모님의 일방적인 휴가지 선택에 아이들은 괴롭고, 휴가지에서 활동 역시도 괴롭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인터넷 없이 지내다 보면 뜻밖의 다른 재미도 찾을 수 있다. 

'내가 인터넷에 중독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봐도 좋을 책!

책으로만 그 길을 찾기보다는 직접 새로운 생활에 한 번쯤 도전을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프랑스 청소년 책. 하지만 초등 5-6학년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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