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크림봉봉 신나는 새싹 37
에밀리 젠킨스 지음, 소피 블래콜 그림,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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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크림봉봉이란 디저트를 만들어 먹는 이야기 하나로 300년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색다르고 맛있는 그림책이다.

300년 전에도, 200년 전에도, 100년 전에도, 또 지금도 사람들은 산딸기 크림봉봉을 만들어 먹는다. 산딸기 크림봉봉의 맛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겠지만 만드는 방법은 참 많이 다르다. 우선은 재료를 구하는 방법도 달라졌고, 만드는 도구도 달라졌다.그래도 산딸기 크림봉봉을 만드는 사람들의 정성은 똑같다.  그 모습을 보는 것만 해도 즐겁다.

그렇다면 이 책은 요리에 관한 책일까? 

산딸기 크림봉봉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선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300년 전, 200년 전, 100년 전, 그리고 지금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때로는 맛있는 산딸기 크림봉봉 속에 슬픈 눈물 맛이 담겨 있을 때도 있다. 


산딸기 크림봉봉이란 소재 하나로 이처럼 다층적인 그림책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능력!

맛있는 산딸기 크림봉봉 맛에 빠져서 봐도 좋고, 그 속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내도 좋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도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놀라워해도 좋은, 맛있고 달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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