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은 그냥 '맛'이 아니라 프랑스가 지키고 있는 하나의 '문화유산'이다. 이 책을 다 읽고서 덮고 난 후의 느낌은 저자는 정말 프랑스 문화와 역사에 깊은 관심과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단순히 프랑스 음식에 관한 책을 이렇게 쓸리가 없다. 정말 프랑스에 빠져들지 않고서야 이렇게 방대한 역사와 문화를 파고든다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이다.
프랑스의 '미식'은 단순한 좋은 음식이 아니다. 반드시 자국인 '프랑스땅'에서 생산되는 질좋은 농산물로 정성들여 음식을 그에 맞는 '프랑스산 포도주'를 겯들여 프랑스 '예법'에 맞는 식탁차림과 예절을 지키며 가족 또는 지인들과 화합하며 유대감을 강화하는 문화'인 것이다. 그래서 프랑스 미식문화는 그 자체로 프랑스의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이니 과연 프랑스인이 자부심을 가질만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