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찍었을 다양한 이집트 유물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마치 박물관에서 전담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 것처럼 하나하나 몰입감을 보여주엇다는 점이다. 이집트의 문명은 실제로 어마어마한 연대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의 밝고 편안한 구어체와 생생한 설명으로 천천히 따라가다보면 이집트의 고대 문명은 어느샌가 친숙한 역사로 우리 옆에 다가오게 된다. 또한 단순히 이집트 문명에 대한 지식 전달을 넘어 고대 문명 중의 하나인 이집트 문명과 이집트학을 대하는 태도가 무엇인지에 진지함을 담고 있었다.
이집트와 이집트학문에 대해 막연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을 독자들이라면 가장 흥미로운 입문서가 될 것 같다.가장 인적이 드문 무덤에서 도굴이 되지 않은 채로 발견된 비운의 소년 왕 투탕카멘, 이집트 전역에서 거대한 흔적을 남긴 람세스 2세의 내용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예로 람세스 2세가 건설한 아부심벨 신전 같은 거대 건축물들은 물론 왕권강화와 과시일수도 있겠으나 파라오라는 인물의 신성함을 증명하기 위한 치열한 통치의 결과물임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