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저녁달 클래식 4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경일 기획 / 저녁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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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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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아메리칸 드림으로 불리는 화려한 번영의 시대였던 미국의 한 기점에서 이 소설이 시작된다.

위대한 개츠비 책은 여러 번 읽어봤지만, 읽을수록 개츠비는 너무나 매력적이며 소설들 중 좋아하는 인물 중의 한 명이다. 사랑 하나만을 맹목적으로 좇기 위해 닥치는 대로 열망하고 질주했지만 결국은 이루어질 수 없었던 슬픈 사랑의 결말의 내용이면서도 순수한 개츠비의 모습이 항상 떠오른다.

개츠비의 목적은 단 하나, '옛 연인 데이지를 되찾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매일 밤 대저택에서 호화로운 파티를 열고, 그가 쌓아올린 거대한 부와 명성은 오로지 데이지의 사랑을 되찾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소설을 읽어본다면 느낄 수 있겠지만, 데이지는 순수한 개츠비의 사랑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는 아니였다. 지극히 속물적이고 무책임했으며 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버리고 도망칠 수 있는 여자였다.


 

개츠비의 진심은 그런 차가운 현실 앞에서 결구 산산조각이 나게 되고 죽음이라는 파국에 이르게 된다. 일례로 개츠비가 살아있었을 때는 그렇게 수백명이 호화로운 파티에 새벽내내 참여하고, 심지어 초대받지 않은 이도 일부러 와도 놀러왔었는데, 개츠비의 죽음 이후에는 그렇게 많던 파티 손님들은 한 명도 나타나지 않는 쓸쓸한 장례식 장면을 을읽고 황긍만능주의 시대의 비정함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위대한 개츠비>의 특징은 인지심리학으로 유명한 김경일 교수의 책에 대한 심리가 서문에 자세히 담겨있다는 점이다. 만약 개츠비를 처음 읽어본 사람이라면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온전히 감동을 느끼고 싶은 분은 소설을 읽고 난 후 본인의 글을 읽어보라는 친절한 문구가 담겨 있다. 교수는 말하길, 개츠비의 비극은 아메리칸 드림의 실패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림 사람의 결말'이라고도 본다고 한다. 또한 사랑과 집착의 경계는 어디일까. 개츠비는 나도 당신과 같은 세계에 속하고 싶다는 계층적 갈망, 그리고 당신이 나를 선택해 줌으로써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자기 인정 욕구가 뒤엉켜있다.

또한 이 소설에서 중요한 인물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이야기의 화자, 닉 캐러웨이이다. 그는 자신은 이야기를 쉽게 평가하지 않고, 가급적 객관적이라고 말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개츠비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 또한 그리 중립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왜냐하면 닉은 갈수록 개츠비에게 호감을 느끼고 변호하며, 톰과 데이지는 냉소적이고 비판적으로 나열하기 시작한다. 어쩌면 닉도 인간적인 편향에 빠져있는것은 아닌지, 그리고 우리가 개츠비에 대해 갖는 감정도 사실, 닉의 시선을 빌려왔고 닉의 감정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도 크다.


 

한편 개츠비에게 왜 '위대한(Great)'라는 수식어가 붙는지를 생각해본다. 소설속 거의 모든 다른 인물들은 돈과 허영에 빠져 부도덕하게 살고 있을 때, 오로지 개츠비는 순수하게 자신의 '꿈'이라는 목표를 향해 온 삶과 시간을 던졌다. 하루를 허투루 살지 않고 매일매일 계획을 세우며 철저하게 사용했다. 비록 그는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긴 했지만, 무언가를 간절히 믿고 나아가는 '열정'만큼은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우리에게 질문 하나를 던지는 것 같다. 단순히 옛날 사랑의 실패에 대한 내용이 아닌, 어쩌면 인간의 욕망은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걸까?" 돈, 사랑, 명예, 부?

개츠비는 항상 초록색 불빛을 쫓아왔다. 그것은 어쩌면 개츠비는 살아있는 동안엔 절대 얻을 수 없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가 아무리 부를 축적한들, 데이지는 절대로 그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개츠비에게는 닿을 수 없는 이상향이었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얻고 싶고 열망했던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개츠비의 순수하고 맹목적인 희망은 오히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며 돈과 명예만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현대인들의 가슴을 오히려 찌르고 건드리기에 어쩌면 읽었을 떄 불편해할 지도 모르겠다. 나는 과연 개츠비처럼 살았는가, 톰 뷰캐넌이나 데이지처럼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더라고 항상 그들이 하듯 무책임하게 구석에 숨어 도망가버리며 돈을 향해서만 쫓아가지는 않았을까, 남을 배려하지 않고 나의 이익과 명예, 부만을 위해 살아가지는 않았을까.

위대한 개츠비는 정말 그래서 '위대하다'. 고전이지만 아직도 우리의 마음을 건드리고 자극하는 개츠비는 우리가 이 세상에 사라지는 날이 오더라고, 그만은 평생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오르내리며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를 다시 한번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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