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치사는 영어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도 가끔 극복하기 어렵고 적재적소에 어떤 전치사를 써야 할지 헷갈리게 하곤 한다! 무조건 외우지 말고 천천히 이해하며 전치사의 쓰임을 머릿속에 기억하고자 했다. 먼저 at,on,in은 차원의 개념에서 생각해보면 좋다.
at은 0차원, 즉 좌표상의 점 또는 특정위치를 나타낼 때 쓰면 좋다. ex) I am at the station. on은 2차원, '면'을 뜻한다. ex) I spilled coffee on the carpet. 에서 커피가 바닥 면 전체에 퍼져나가고 접촉하는 느낌을 받기 때무이다. 마지막 in은 3차원이다. 박물관은 동서남북 '면'으로 둘러싸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with와 by의 쓰임도 많이 헷갈려할 수 있는 전치사 짝궁이다. 한마디로 with은' 특정 도구'에 쓰면 좋다고 한다. ex) I unlocked the door with a wire/hammer/knife. by은 '방법'을 나타낼 때 쓰는데, ex) I unlocked the door by bening the wire in a particular shape.과 같다.
for와 to의 쓰임도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to는 순리적 이동이자 미래성, 방향을 나타낸다. ex) She is kind to me. This food is good to me. for는 추상적이면서 많은 경우 '관계'에 개입하고 관계를 설정한다. for는 더욱 입체적이고 많은 경우 자신의 뒤에 나오는 대상에 집중하고 적극 영향을 미친다. ex) This math problem is hard for me. This food is good for me.
문법은 분명 암기해야 하는 사항도 있겠지만,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내 안에 체득이 되고 내 것이 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좀더 문법에 재미와 흥미를 느끼며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다. 작가의 특유의 집요함, '왜 이렇게까지 원어민이 이렇게 써야하지? 이유는 무엇일까? 하고 파고들면서 결론내린 여러 문법설명이 재밌었고 설득력 있었으며, 특히 기억에 많이 남았다.
문법을 단순한 규칙의 암기가 아닌, 의미 기반의 사고 훈련으로 접근하는 교육법을 연구해온 지은이는 원어민의 사고 흐름을 퍼즐처럼 재구성해보고자 열심히 노력한 흔적들이 이 책에 여실히 나타난다. 문법에 대해 더이상 겁먹거나 어려워하지 말고, 퍼즐을 풀듯 자연스럽게 읽어가며 재미있는 문법의 세계로 빠져들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