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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구리 냄새 폭탄 - 냄새를 뒤집어쓴 아이 ㅣ 구리구리 냄새 폭탄 1
백혜영 지음, 김현정 그림 / 겜툰 / 2025년 3월
평점 :


#그림동화 #어린이 #어린이동화 #구리구리냄새폭탄
- 이 글은 출판사로우터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글입니다-
똥들이 모여 똥똥똥~
너구리가 만드는 구리구리 폭탄~
한번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꼬릿꼬릿 꾸릿꾸릿~구리구리 폭탄~
황금색 꼬리털을 가지고 있는 너구리 구리구리는 행운 초등학교 뒤 커다란 느티나무 밑에 굴을 파고 삽니다. 거기에서 말똥,개똥,새똥, 뱀 똩, 개구리 똩, 토끼 똥 잡다한 재료들을 모아 말랑말랑한 폭탄을 재미있게 만들어 냅니다!
너구리의 첫번째 방구 폭탄은 누구에게 갔을까요?
한편 행운초등학교에는 부끄러움이 많고 소심한 소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소이는 무심코 학교 뒷편 느티나무에 갔다가 앗! 깜짝이야, 너구리를 만나게 됩니다. 소이는 너구리에게 2교시 때 있었던 일을 털어놓고 구리구리는 다 들어준 뒤 킥킥 웃으며 굴 속으로 쏙 들어갑니다.
다음 날 소이는 교실 사물함 안에서 처음 보는 물건을 발견합니다. 이게 뭐지?
너구리 모양의 장난감인데 주먹만 하고 고무공처럼 말랑말랑합니다. 뒤에 놓인 황금색 카드엔 이렇게 쓰여져 있습니다.
"3일 안에 아래 미션을 완료하시오,
이소이에게 주는 미션 나와 공통점을 가진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말 걸기!"
분명 3일안에 미션을 완료하라고 했는데 자꾸 방구 냄새가 나서 보니 경고! 구리구리 폭탄은 하루에 한 번씩 터지니 서두르라고 합니다.
소이는 아까 도와준 아정이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이야기합니다.
소이가 찬은 '공통점을 가진 친구'는 아정입니다. 왜냐면 둘다 앞으로 해도, 거꾸도 해도 이름이 똑같이 때문이죠.
"아,아까는...고마웠어." 그 순간 소이의 몸에서 나던 구리구리한 냄새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립니다.
"다음 폭탄은 ______에게 전달합니다."
이 카드는 어디로 갔을까요? 바로 아까 소이를 괴롭혔던 안철이입니다! 하지만 안철이는 사물함의 너구리 장난감과 카드를 보고는 마구 구겨 버리고 동시에 구리구리 폭탄에 대한 흥미도 금방 잃어버립니다. 슬슬 방구냄새가 진동하는 안철이, 소이는 안철이에게 조심히 말합니다.
'구리구리한 냄새를 없애려면 거기에 적힌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고!"
안철이는 우물쭈물 소이에게 다가가 미안해, 똥방귀라고 놀려서" 말하는 순간 지독했던 냄새가 역시 스스르 사라져버립니다.
너구리의 구리구리 방구폭탄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이 잘못된 점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법을 재미있게 풀어주고, 한편 소이와 같이 선뜻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기 힘들 정도로 소심한 성격오 폭탄을 통해 약간 강제적이긴(?) 하지만 보다 밝아지고 친구들과 스스럽없이 어울릴 기회를 마련해준 것 같아 너구리의 다소 심하고 엉뚱한 장난이 이번엔 충분히 용서가 되고 오히려 권장해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너구리 구리구리는 두번째 폭탄이후 세번째 폭탄 만들 생각에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으며 뒷산으로 새로운 재료를 모으러 올라갑니다. 어쩌면 너구리 구리구리가 폭탄을 만들수록 행운초등학교의 분위기도 더 활발하게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지은이는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동화 부문 우수상,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대산창작기금을 받으며 그동안 <구구옥:이별을 도와드립니다>,<꿈을 걷는 소녀>, <스읍스읍 잠 먹는 귀신>, <복만희는 두렵지 않아!>등과 같은 다양한 어린이,청소년 소설을 만들어왔습니다. 너구리 구리구리에 흥미를 가지셨다면 지은이의 다른 재밌는 책읽기도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