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때문이야
서영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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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문득 내 자신에 대해 초라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데, 막상 남들에게 비춰지는 내 모습이 이상해보이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너무나 작게 만들고 정작 나를 아껴야 할 내 자신을 비난하고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아이를 위해 읽어주려고 마련한 그림책인데, 정작 어른이자 엄마인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의 내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순간 울컥했습니다. 요즘 항상 남과 비교하며, 내 자신의 어떤 모습이 못났다, 그때 그 말을 하는게 아니였는데 항상 후회하고 스스로를 질책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고 한번 더 나의 좋은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남의 눈치를 보지말고 당당히 살아야겠다 생각이 들게 해준 책이였습니다.


이름도 너무나 멋진 "멋진 씨"

그는 항상 아침 8시에 산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문득 눈이 흐려져 안경을 쓰고 거울을 바라본 순간 "아니, 내 얼굴이 주름 투성이라니!"




그 이후부터 지나가는 사람들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앗, 나의 주름을 보고 얘기하려는 건가, 주름이 많다고 힐난하려고 하는건가!" 싶어 그 이후부터 주름을 없애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방법을 쓰려해도 주름은 없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신경을 격하게 쓴 나머지 잠을 이룰 수 조차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정작 아무런 관심이 없고 오히려 자기의 일에 바쁜데, 모두가 나의 주름만을 보고 놀리고 비난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모자를 쓰고 콧수염을 착용하기!

하지만 숨기면 숨길수록 너무나 답답하고, 바람이 불어도 수염때문에 콧구멍이 간질거리고 덥습니다. 무엇보다 음식을 먹을때는 수북한 콧수염 때문에 도저히 먹을 수가 없고요.


모자와 콧수염을 날려버리고 아이스크림을 먹는순간, 이웃주민이 다가오며 얘기합니다. "주름이 엄청 많은....

" 앗, 역시나 내 주름을 이야기하는 거였어.." 하지만,

"멋진 씨, 모자 말이예요! 주름이 멋진 모자! 어디에서 샀는지 궁금해요!(신발도요.)"

그 말을 듣는순간 멋진 씨는 깨닫습니다.

아, 주름 때문에 잊고 있었어 내가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하긴 난 모자도, 옷도 대충 고르지 않지!

어느 하나 때문에 우리는 문득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줘야 할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외적인 모습이 어떻든 간에, 우리 모두는 존재만으로도 소중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싫은 것만 떠올리며 내 자신을 작게 만들지 말고, 나의 좋은 모습 있는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생각보다 나는 괜찮다!라고 주문을 외워봅시다.

비단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마법같은 좋은 영향력을 준 이 책 덕분에, 나를 한번 더 다독여주고 쓰다듬어줍니다.


-위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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