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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독서평설 2023.6 ㅣ 독서평설 2023년 6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3년 6월
평점 :
품절


최고의 필진들이 뭉쳐서 쓰는 유명한 고교독서평설!
이번에 6월호를 운좋게 받아서 자세히 정독하며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영화와 역사, 입시,기업, 등 다채로운 주제들과 흥미있는 내용들로 가득찬 '고교독서평설'은 들으면 누구라도 알 듯이 너무나도 유명한 매거진입니다. 특히 공부에 치이고 수능준비로 인해 바쁠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시간을 덜면서 다양한 내용들을 한눈에 읽어보고 시사를 익힐 수 있는 점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 건설노동자하면 흙으로 뒤덮인 거친 남자 노동자를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런 틀와 선입견을 깨준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형틀목수 김명숙 씨입니다. 형틀목수의 일을 간단히 얘기하면 건물을 '짓는' 것이라고 합니다. 건물 뼈대에 유로폼이나 나무틀을 이어붙여 거푸집을 만들고 콘크리트를 붓게 됩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하면서 많은 고정관념의 장벽과 특히 남자의 비율이 보다 더 많은 직업이라 성희롱/추행적인 경험도 많이 겪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것을 열심히 이겨내고 자신이 만든 건물이 잘 만들어졌을 때의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것은 남자의 직업, 저것은 여자의 직업이라는 편견 속에 직업을 선택하고 잣대를 들이대곤 합니다. 요즘 세상에는 이러한 장벽들이 정말 많이 허물어졌지만 아직도 보이지 않는 눈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한 모든 장벽을 잘 이겨내고 열심히 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러워하며 열심히 씩씩하게 해내고 있는 김명숙 씨가 정말 대단해보였습니다.
# 우리 역사의 결정적 만남인 '고려 태자 왕전과 쿠빌라이'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몽골은 고려가 직접 항복하러 올 것을 명령하고 대신 항복의 길로 떠나게 된 고려 태자는 몽골에 도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몽골이 고려로 출정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를 다행히 막게 되고, 마침 고려 태자가 몽골에 갔을 때는 몽골의 황제가 죽고 쿠빌라이와 아리크부카라는 두 명의 칸이 생겨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치열한 내전 속에서 고려 태자는 황제가 결정되기 전 도박아닌 도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과감한 도박이었지만 쿠빌라이에게 간 고려 태자. 다행히 적중하였고 고려는 마침 쿠빌라이의 편에 서 있음으로서 신뢰를 얻게 됩니다. 고려 태자는 비록 항복하기 위해 끌려갔지만 그의 현명하고 냉철한 판단으로 인해 고려는 다행히 살아남아 이어나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과거는 과거일 뿐인 것이 아니라 과거를 봄으로서 우리는 현재에 어떻게 살아가고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시야를 확장해주는 많은 버팀목이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므로 과거는 얼른 흘려넘기고 잊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봄으로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 본받아야하지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왜 산만해졌을까? ADHD환자의 수가 급증해졌습니다. 물론 성인 ADHD의 수도 많다고 하지만, 그 중 가장 높은 연령대의 비중을 차지한 인원은 10대입니다. 과잉행동,주의집중력결핍,충동적행동등이 ADHD의 증상인데 우리는 왜 이렇게 산만해졌을까요? 흔히 우리는 멀티태스킹을 잘한다고 칭찬받거나 얘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진짜 우리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걸까요? 사실상 멀티태스킹은 '없다'라고 말합니다. 여러가지 업무나 일을 한꺼번에 한다고 생각하지만 1번 다음 2번, 2번 다음 3번, 이렇게 뇌가 재빠르게 전환하는 것을 한꺼번에 한다고 오해하는 것입니다. 뇌가 이렇게 쉴 틈없이 계속 재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과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까요? 과학자들은 이러한 계속적인 뇌의 주의 전환이 오히려 집중력과 일의 효율을 떨어뜨린다고 말합니다. 혹자는 과도한 멀티태스킹, 즉 재빠른 전환이 계속되면 뇌가 오히려 노화될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한 템포씩 쉬면서 한 일에 느긋히 집중하고 ,다른 일로 넘어가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라도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들을 고교독서평설을 통해 매 달마다 쉽고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점이 무엇보다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유아부터 시작해서 초등,중등,고교에 이르기까지 독서평설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자녀의 교양과 상식을 넓히는 방법 중의 하나로 1달에 1번 독서평설을 꾸준히 같이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적극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