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이지? 공포로 심장이 쿵쾅거린다. 곧 끝날 거야. 이 동화 같은 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가장 슬픈 이시간은 지나갈 거야. 그러면 혼자가 되겠지.
애도하는 자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독자들이 소설로 이끌리는 것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한기로 떨리는 그들의 삶을 따뜻하게 덥히고 싶은 마음에서라고 베냐민은 말했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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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이렇게 표현했다. 사랑을 듬뿍 받았고 다들 좋아했던 이아이, 고통이 만연한 세계에서 가능한 온갖 특권은 누리며 자란이 아이가 자, 지금 어때. 마치 자기가 고아인 양, 난민인 양, 빌어먹을 표류난민인 양 굴잖아. 뻔뻔하게도 심지어 스스로를 그렇게 부르기도 했다고
"나는 정서적으로 표류난민이다." 딸의 시엔 이런 대목도 있었다. - P49

인도 북동부 지역의 보도 Bodo 종족이 사용하는 언어인 보도에는, 서로를 향해 품고 있던 사랑이 지속되지 못할 운명이라는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사무치는 감정을 나타내는 ‘온스라onsta‘라는 단어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 뜻을 그대로 옮길 영어 단어가 없었기에 ‘마지막 사랑‘으로 번역되었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 영어 사용자 대부분은 ‘마지막 사랑‘을 마침내 만나게 된 진정한 사랑, 영원히 지속될 사랑으로 이해할 것이다. 캐럴 킹의노래 <마지막 사랑>도 그렇지 않은가. 처음 온스라라는 단어의뜻을 알았을 때 난 그 뜻이 완전히 다른 의미라고 보았다. 너무나 압도적인 사랑, 너무나 강렬하고 깊은 사랑을 경험하여 이후로 결코 다시는 사랑을 할 수 없음을 뜻한다고. - P82

‘말하지 않은/말할 수 없는untold‘은 그런 면에서 좋은 단어이다. 물론 이야기하거나 서술되지 않았다는 뜻이지만 또한 너무버거워서 말로 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말하지 않은/말할수 없는 젊은 시절의 이야기. 말하지 않은/말할 수 없는 고통. - P115

어떻게 지내요? 이렇게 물을 수 있는 것이 곧 이웃에 대한 사랑의 진정한 의미라고 썼을 때 시몬 베유는 자신의 모어인 프랑스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프랑스어로는 그 위대한 질문이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Quel est ton tourment?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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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나는 속으로 중얼거린다. 우리는 그걸 선물이라 부르지만 선물은 사실 노력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지 않나? 주어지는 거지. 재능은눈에 보이는 은혜다.
젊은 남자는 없는 걸 줄 수 있는 건 없어요, 그건 자명한 이치잖아요, 라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단단히 믿는다. - P84

"괜찮아." 나는 말하고 살짝 웃음을 터뜨렸다.
괜찮지는 않았고 속이 쓰렸지만 상처는 사라질 것이었다. 나는 일상으로 돌아갈 테고 상처는 사라질 것이었다. 유명한 아버지의 뒷일을 매듭지어야 했으니 그걸로 정신이 없을 테고 거금을 소유하게 될것이었다. 그걸로 아루바로 갈 수도 있었다. 가질 수 없는 걸 원하는게 잘못은 아니다. 그걸 감수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면 된다.
나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고 나를 설득하는 데 거의 성공한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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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자고 술을 좀 과하게 마셨을 때 찾아오는 피로가 있다. 그런피로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뿐 일단 일어나면 곧 희미해진다. 그걸 털어내려면 다음 날 밤에 여덟 시간을 꼬박 자야 한다 이런식으로 몸은 우리가 이제 스물한 살이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그런가하면 다른 종류의 피로도 있다. 무거운 코트처럼 몸을 내리누르는 것 같은, 뼈가 아프다고 느끼게 하는 피로. 그럴 때는 잠을 얼마나 자든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항상피곤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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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원하는지 아나요?" 엘런이 했던 말을 반복했다.
"나로 사는 삶을 그만두는 것."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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