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이렇게 표현했다. 사랑을 듬뿍 받았고 다들 좋아했던 이아이, 고통이 만연한 세계에서 가능한 온갖 특권은 누리며 자란이 아이가 자, 지금 어때. 마치 자기가 고아인 양, 난민인 양, 빌어먹을 표류난민인 양 굴잖아. 뻔뻔하게도 심지어 스스로를 그렇게 부르기도 했다고 "나는 정서적으로 표류난민이다." 딸의 시엔 이런 대목도 있었다. - P49
인도 북동부 지역의 보도 Bodo 종족이 사용하는 언어인 보도에는, 서로를 향해 품고 있던 사랑이 지속되지 못할 운명이라는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사무치는 감정을 나타내는 ‘온스라onsta‘라는 단어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 뜻을 그대로 옮길 영어 단어가 없었기에 ‘마지막 사랑‘으로 번역되었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 영어 사용자 대부분은 ‘마지막 사랑‘을 마침내 만나게 된 진정한 사랑, 영원히 지속될 사랑으로 이해할 것이다. 캐럴 킹의노래 <마지막 사랑>도 그렇지 않은가. 처음 온스라라는 단어의뜻을 알았을 때 난 그 뜻이 완전히 다른 의미라고 보았다. 너무나 압도적인 사랑, 너무나 강렬하고 깊은 사랑을 경험하여 이후로 결코 다시는 사랑을 할 수 없음을 뜻한다고. - P82
‘말하지 않은/말할 수 없는untold‘은 그런 면에서 좋은 단어이다. 물론 이야기하거나 서술되지 않았다는 뜻이지만 또한 너무버거워서 말로 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말하지 않은/말할수 없는 젊은 시절의 이야기. 말하지 않은/말할 수 없는 고통. - P115
어떻게 지내요? 이렇게 물을 수 있는 것이 곧 이웃에 대한 사랑의 진정한 의미라고 썼을 때 시몬 베유는 자신의 모어인 프랑스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프랑스어로는 그 위대한 질문이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Quel est ton tourment?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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