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황제 폐하께 널 파리로 보내 공부를 시키라고 청했다. 법률 연구에만 몰두하는로냐가 아니다. 너 같은 악당은 법전에 코를 들이밀어서는 ㅇ돼. 법률로는 거짓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파리에서는 수사학을 공부하고 시인들의 작품을 읽게 될 게다. 수사학은 진실이라는 확신이 없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말하는 기술이다. 시인들은 그럴듯한 거짓말을 꾸며 낼 의무를 가지고 있단다. 신힉을 조금 공부하는 것도 좋을 거야. 하지만 신학자가 되려고 애를 쓰지는 말아라.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일들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 - P102

올리브 기름에 튀긴 양파와 회향풀과 다른 풀들, 그리고 달지 않은 포도주 두 잔으로 수프의 맛을 냅니다. 그 수프를 이빵 위에 부으세요. 그리고 거기에 아브골레모노 소스를 얹으세요. 이건 그러니까 계란 노른자와 레몬 즙에다 육즙을 아주 조금 넣어 묽게 만든 겁니다. 제 생각으로는 지상 낙원에서 아담과 이브가 이렇게 먹었을 겁니다. 물론 원죄를 짓기전에 말이지요. 그 후에는 아마 파리에서처럼. 어쩔 수 없이체념하고 소의 내장들을 먹게 되었겠지요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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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결정을 내려 준 것은 그림이었다. 그날 밤 로언의 꿈에는 회화 캔버스들이 어른거렸다. 사망 시대의 삶은 어땠을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열정이 가득했으리라. 신앙을낳을 정도의 두려움. 고양감에 의미를 부여하는 절망. 그 시절에는 겨울도 더 춥고 여름은 더 더웠다고들 했다.
까마득한 미지의 하늘과 어둡게 감싸는 땅 사이에서의 삶은눈부신 것이었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렇게 웅장한표현을 해낼 수 있었겠는가? 이제는 아무도 가치 있는 것을 창조하지 못했다. 하지만 만약 수확을 통해 예전 삶의 편린이라도 돌이킬 수 있다면, 그럴 가치가 있을지도 몰랐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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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histoire événementielle는 대체적으로 농민들의 머리 위에서, 그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파리와 베르사유의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각료가 들어섰다가는 물러나고 전쟁이 벌어지는 동안에도 촌락의 생활은 기억의 한계를 넘어선 시간부터 쭉 그래온 것처럼 동요되지 않았다. - P57

자신들의 삶이 야비하고 잔인하고 짧았던 사람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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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망가진 육신을 안고 눈물 흘리는 성모 마리아를. 하지만 봐라. 만약 그리스도가 고통이라면, 그렇다면 당신들에게는 아무리 고깝더라도 그리스도는 여자가 아니겠는가. - P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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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오랫동안그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그 무엇으로도 떼어 놓을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두 존재 사이에서 점점 커져가는 그 구렁에대해 이야기를 나눠 왔다. 살다 보니 어느 결에 피부밑에 박혔지만 사람들이 무시하는 누가 가시 하나 박혔다고 걱정하는가? 가시들. 하지만 어느 날 보면 곪게 하는 그런 가시들에 대해, - 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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