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지하철에서 흔들리며 앞으로 자기 인생은 이런일의 반복이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예감, 어렸을 때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방치되어 자랐는데도 앞으로는 자기 어깨에 친정인 가쓰라가의 성가신 일이 덮쳐오지 않을까 하는 예감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없었다. 나쓰키가 아니라 미쓰키의 전화번호가 먼저 보였던것도 우연으로 생각되지 않았다. - P183

"아내를 끔찍이 사랑하셨군요."
미쓰키는 얼마 후 천장을 향해 소리내어 말했다.
"나는 사랑받지 못했다."
S미쓰키는 그 말을 소중히 여기기라도 하듯이 되풀이했다.
"나는 사랑받지 못했다."
그러고는 베개 위에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고쳐 말했다.
"나는 내가 바랐던 것처럼 사랑받지는 못했다" - P330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어머니는 왜 그런 사람이었을까. - P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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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시간을 살아왔지만 사는 것에는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았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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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가까운 정치적 혼돈은 역설적으로 파리 시민들에게 과도한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 7월 혁명과 2월 혁명 모두 파리 시민들의 힘으로 성취된 것이었다. 1789년의 대혁명까지 합하면 반세기 동안 파리 시민들은 세 명의 왕을 시민의 힘으로 축출한 셈이었다. 일찍이 경험해 본 적 없는 정치적 격변은시민들에게 혁신을 갈망하고 반대로 고전적인 전통을 경멸하게끔 만들었다. 문학이 가장 먼저 이러한 경향을 간파했다. 스탕달Stendhal (1783-1842)이 『적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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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나 만만하지."
현수 언니가 몸을 뒤척이더니 여전히 벽을 본 상태로 대답했다.
"아니."
"솔직히."
"만만해."
"왜?"
"다 보이거든."
"뭐가?"
"네가 널 싫어하는 게."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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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자국에서 배출되는 예술가들의 수는 적었지만, 최소한 런더너들의 예술 감식안만큼은 단연 유럽 최고 수준이었다. 귀족은 귀족대로 1600년대부터 시작된 그랜드 투어를 통해 감식안을 단련할 기회를가졌으며, 또 평민은 평민대로 셰익스피어 이래 계속된 대중 공연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연극을 이해하는 눈을 갖게 되었다. 오늘날 런던이 다섯 개의 오케스트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뮤지컬과 연극, 패션, 건축의 시험 무대로 알려진 것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런던은 유럽 최고의 활기와 자유를 가진 도시였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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