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자국에서 배출되는 예술가들의 수는 적었지만, 최소한 런더너들의 예술 감식안만큼은 단연 유럽 최고 수준이었다. 귀족은 귀족대로 1600년대부터 시작된 그랜드 투어를 통해 감식안을 단련할 기회를가졌으며, 또 평민은 평민대로 셰익스피어 이래 계속된 대중 공연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연극을 이해하는 눈을 갖게 되었다. 오늘날 런던이 다섯 개의 오케스트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뮤지컬과 연극, 패션, 건축의 시험 무대로 알려진 것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런던은 유럽 최고의 활기와 자유를 가진 도시였다. - P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