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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서 있는 나무의 그림자가 고 있었다.
예감과 혼란 속에서 그랬다.

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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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잭은 대니가 자신에게 달려오며 "그 여자였어요! 그 여자였어요!"라고 외쳤을 때 들었던 확신이 처음으로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싸늘한 손가락이 등뼈를 쓰다듬는 느낌에 체온이 뚝떨어졌다. 그 느낌은 더해졌고, 갑자기 등에서 정수리까지 스치고 지나가며 잭의 척추를 장난감처럼 갖고 놀았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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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을 새 번째 읽었다.
이제야 이 소설의 의의와 평가를 이해하고 동의하게 되었다. 그러나 정말 내 취향은 아니다. 캐릭터들을 왜 그렇게 만들어냈는지 그 의도와 의의는 이제 알겠지만, 설득되진 않는가.
미즈무라 미나에의 <본격소설>이 나에겐 더 매력적이다(결말 사족만 빼고).

그리고 다시금 번역의 중요성. 민음사 판을 보다 너무 안 읽혀 다른 판으로 봤더니 쑤욱 읽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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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소설 - 하
미즈무라 미나에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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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다로와 후미코를 엮지 말아줘!!!
훌륭한 메타소설을 보게 되나 했는데 힘이 쭉 빠진다. 396쪽 보며 살짝 흥분했었다.

이게 너무 실망스러워 불평부터 늘어놨지만, 매우 대미있게 읽었다. <폭풍의 언덕>보다 이들의 집착적 사랑과 광기가 훨씬 설득력 있었다. 새라 워터스도 떠오른다. 몰락해가는 구체제, 귀족적 취향과 일상에 대한 향수와 선망, 그리고 그 몰락에 대한 이성적이고 비판적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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