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초반 강남 학원가부터 시작해 하브루타 열풍이 분 적이 있다.
'하브루타' 이 단어가 생소한 2000년대 초 유대인식 교육으로 하브루타 열풍이 불고 있었을 때 무언지 궁금해서 책을 읽어보고 수업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
거의 2,000년 동안 나라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유대민족이 어떻게 21세기에 세계의 부를 거머쥐게 되었을까? 그것이 정말 궁금했다. 그것이 궁금했던 사람들이 많았는지 그때부터 유대인식 교육법과 하브루타에 관한 책들이 엄청 쏟어지기 시작했고, 2010년 중반을 넘어서는 학교 교육에도 하브루타 교육이 접목이 되는 모습이 보였다.
학부모 공개 수업을 갔을 때 아이들이 서로 짝을 지어 토론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많이 바뀌어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에도 나오듯이 우리 기성세대는 주입식 교육만으로도 잘 살 수 있는 시대를 살아왔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인재는 더 이상 주는 것만 받아먹어서는 안 된다.
기존에 있는 일을 수동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자신 있는 일을 찾아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사람들과 같이 협동하며 창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말은 쉽지만 우리 아이들은 정말 우리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세상을 살아갈 것은 틀림없다.
며칠 전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가 유튜브에서 한 말을 시청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고령화사회가 되어가며 지금 이대로라면 2040년이 지난 시점엔 일할 수 있는 가용인구 수보다 고령인 수가 훨씬 많아져 일하는 세대는 본일 월급의 70%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 하기에 우리나라엔 미래가 없으니 지금이라도 상황이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이 나라를 떠나라."라고 입시 설명회에 온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뼈아픈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이런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해선 100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천재 1명이 나와야 한다며, 당신의 자식이 그 1명이 안니라고 판단되면 스카이에 보낼 생각보다는 그 아이가 좋아하고 평생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는 게 부모가 할 일"이라며 입시 설명회에 온 부모들을 많이 당황하게 한 적이 있다.
지금 같은 혼돈의 시기에 제대로 된 방향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데, 마침 책 제목이 끌리는 "한국인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20가지 방법. 코리안 탈무드"라는 책을 만났다.
이런 종류의 자기 계발서는 많이 봤지만, 유대민족의 우수성을 공부한 사람들이 모여 우리 한국인과 비교하는 책을 냈다고 하니 끌릴 수밖에.
이 책 안에 예시로 든 책과 작가들의 작품 중 읽어 본 것도 아직 읽어 보지 못한 것도 많지만, 이 코리안 탈무드의 가장 좋았던 점을 한 가지 들라고 하면, 각 장마다 실천 목록과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을 하는 것이 좋은지에 관한 부문이 있었다는 점이다.
한병철의 "피로사회"라는 책을 읽고, 우리는 '뭐든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우리 사회를 피로하게 만들고 있다는 새로운 생각에 충격을 받고, 무슨 일이든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기 시작하는 삶을 살고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보자.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출판사에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