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주인공 '채우'는 죽었다. 좋아하는 '설이'를 지키려다 맞아 죽었다. '설이'를 위해 자기 목숨까지 바쳤지만, '채우'는 미련이 남아있다. '설이'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고, 설이와 함께 만들던 '파감로멘스'라는 요리를 완성하지 못한 채 죽었기 때문이다. '채우'가 죽던 날 '설이'는 '파감로멘스'를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것 같다며 같이 만들어보자고 했는데….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채우'는 죽어서까지 '설이'를 잊지 못했고, 그런 간절함 때문인지 이승의 삶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저승에서 심판을 받은 '채우'는 다음 생을 기다리던 중 천 년 묵은 여우 '만호'를 만난다. 만호는 채우에게 새로운 삶을 대가로 바치면 설이가 있는 세상으로 보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단, 설이는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 전생에 대한 기억은 없고, 만호가 이승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최대 100일뿐이다. 만호는 채우에게 설이가 사는 세상에 머문다 해도 설이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채우는 설이가 사는 세상에 가기로 한다. 설이를 찾을 수 있는 단서는 '게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설이가 사는 세상에 내려오게 된 채우는 '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식당을 차린다.
식당 이름은 '약속 식당'.
채우는 설이를 찾을 수 있을까?
설이는 채우를 기억하고 있을까?
미완성 요리 파감로멘스는 완성될 수 있을까?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위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 갈수록 주인공 외에 다른 인물(황 부장과 와 원장)의 관계도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작가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아래의 글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