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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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은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가가 되었다.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그녀는 청소년 소설 『구미호 식당 시리즈』와 동화 『수상한 시리즈』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박현숙 작가의 글은 읽기 편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준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구미호 식당' 시리즈를 읽다 보면, 현실의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것이 내가 박현숙 작가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구미호 식당 시리즈 3 - 약속 식당'은

"이 세상에서 못다 이룬 약속을

다음 생에서 지킬 수 있을까?"

[서평] 『약속 식당』 - 구미호 식당 3, 박현숙, 특별한 서재

라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주인공 '채우'는 죽었다. 좋아하는 '설이'를 지키려다 맞아 죽었다. '설이'를 위해 자기 목숨까지 바쳤지만, '채우'는 미련이 남아있다. '설이'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고, 설이와 함께 만들던 '파감로멘스'라는 요리를 완성하지 못한 채 죽었기 때문이다. '채우'가 죽던 날 '설이'는 '파감로멘스'를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것 같다며 같이 만들어보자고 했는데….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채우'는 죽어서까지 '설이'를 잊지 못했고, 그런 간절함 때문인지 이승의 삶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저승에서 심판을 받은 '채우'는 다음 생을 기다리던 중 천 년 묵은 여우 '만호'를 만난다. 만호는 채우에게 새로운 삶을 대가로 바치면 설이가 있는 세상으로 보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단, 설이는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 전생에 대한 기억은 없고, 만호가 이승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최대 100일뿐이다. 만호는 채우에게 설이가 사는 세상에 머문다 해도 설이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채우는 설이가 사는 세상에 가기로 한다. 설이를 찾을 수 있는 단서는 '게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설이가 사는 세상에 내려오게 된 채우는 '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식당을 차린다.

식당 이름은 '약속 식당'.

채우는 설이를 찾을 수 있을까?

설이는 채우를 기억하고 있을까?

미완성 요리 파감로멘스는 완성될 수 있을까?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위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 갈수록 주인공 외에 다른 인물(황 부장과 와 원장)의 관계도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작가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아래의 글이 아닐까?

"다음은 없어. 살아가면서 지금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한 거야."

[서평] 『약속 식당』 - 구미호 식당 3, 박현숙, 특별한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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