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강지은 지음 / 북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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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은 작가는 건국대학교에서 <칸트의 반성적 판단력과 의사소통의 가증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에도 칸트 철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현재도 연구 중이라고 한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총 4부로 되어 있다. 1부에는 칸트의 삶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고, 2~4부에서는 칸트의 3대 비판서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 비판>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다룬다. 쉽지 않은 비판서의 내용을 강지은 작가의 현대적인 시선으로 풀어 놓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젊은이는 확실하고

일정한 일과를 가져야 한다."

이마누엘 칸트, <교육학>

[서평]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강지은, 북다

칸트는 같은 시대의 철학자들과는 다르게 노동자 계급 가정에서 태어난 '흙수저'였다고 한다. 자식이라면 마땅히 부모의 직업을 물려받는 시대였지만, 교육열을 가진 부모의 도움과 칸트의 남다른 재능을 알아본 복사이자 교육자 프란츠 알베르트 슐츠의 권유로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1740년, 칸트는 만 16세에 대학에 입학했지만, 공부를 다 마치기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공부를 이어나가야 할 만큼 그의 인생은 평탄치 않았다.

그런 그가 어떻게 18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철학자가 될 수 있었을까? 책에서 강지은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많은 철학자들이 자신의 삶을 철학으로 승화시키고, 그렇게 정립한 철학을 삶으로 실현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이를 100퍼센트 수행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그런데 칸트는 자신의 삶과 철학을 거의 100퍼센트 가깝게 일치시킨 철학자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 들어가는 말 중

[서평]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강지은, 북다

칸트의 삶은 루틴으로 이뤄져 있었다며, 칸트가 큰 병치레 없이 80세까지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히 관리된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규칙과 계획적인 삶은 불안과는 거리가 먼 평화롭고 유쾌한 삶을 선사한다.


2부 : 어떻게 나를 바로 세울 수 있을까?

진짜 나를 찾아야 할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야 할까?

[서평]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강지은, 북다

위의 질문을 칸트에게 묻는다면, 이런 답을 할 것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했다.

아마도

"진짜 나를 찾으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서평]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강지은, 북다

진짜 내가 누구인지 그걸 누가 알까? 진짜 나를 아는 게 난센스라면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나는 나일 뿐이다. 칸트가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사물 자체는 아무도 모른다. 현상만 알뿐이다. 어찌 보면 우리는 현상을 진리로 받아들이며 평생을 산다. 정답이 없는 인생을 사는 우리는 내 마음에서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내 마음이 그렇다고 말하면 그게 정답이다. 내 인생을 넓고, 이 소중한 삶을 빛나게 해줄 사람 역시 나 자신이다. 작가는 칸트의 철학을 통해 이야기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라고….


3부 :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이쯤 되면 우리는 칸트를 다시 소환해야 할 것 같다.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도덕을 져버리는 세상에서 나만의 도덕 법칙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삶을 강조한 칸트는 도덕을 실천하는 인간만이 진정한 인간이라고 가슴에 새겼다. p.103

[서평]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강지은, 북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성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메타인지, 자유롭게 행동할 권리가 있지만 반드시 도덕의 틀 안에서 하며, 더 높은 의미의 미를 추구하라는 칸트의 메시지는 개인주의가 최고인 이 세상에 경종을 울린다. 기본이 지켜지는 사회 안에서 나의 자유와 행복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4부 :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규정된 건 없다, 다만 내가 규정할 뿐

[서평]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강지은, 북다

다양한 아름다움이 인정받는 세상에서 내 안의 아름다움을 찾고 타인과의 마음을 공유하며, 타인을 사랑하라는 말로 책은 마무리된다.

칸트가 타인에 모범이 되는 삶, 후세에 길이 남길 만한 삶을 산 것은 맞지만 이를 그의 저작과 연결시키는 작업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최대한 칸트의 정신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저작과 삶을 연결시켜 이 책을 완성하고자 했다.

- 나가는 말

[서평]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강지은, 북다

작가는 최대한 칸트의 철학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저작과 삶을 연결시켜 이 책을 완성하고자 했다고 한다. 칸트의 삶이 궁금하거나, 칸트의 철학서를 바로 읽기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칸트에 대한 좀 더 쉬운 접근으로 이 책을 먼저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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