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부처가 증험한 것을 나타낸 그림이라고 나왔다. 우주 법계의 온갖 덕을 갖춘 것이라는 뜻에서 이렇게 이른다고 한다. 금강계 만다라, 태장계 만다라 따위가 있다고 한다.
만다라는 대표적인 미술치료 요법 중 하나라고 한다.
만다라 채색은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패턴을 채우는 과정에서 높은 집중력과 마음 챙김을 요구한다.
그럼 책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책에는 숫자, 도형, 도안을 활용한 총 35개의 만다라 작품들이 실려 있다.
그런데 작품을 시작하기 전 채색 연습하기 부분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작년에 도서관에서 하는 보태니컬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다. 보태니컬 수업에선 색연필을 이용했는데, 첫 시간은 색연필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면서 두 시간 내내 선 긋기와 면 색칠하기를 했었다. 이 책의 구성도 그렇게 되어있다.
채색 연습하기로 선 긋기, 면 색칠하기, 혼합 색칠하기, 실전 색칠하기가 전면에 배치되어 있다.
채색 연습을 마치면 쉬운 무늬의 만다라부터 연습하게 되어 있다. 어떤 색을 써야 좋을지 고민하지 말라고 만다라의 무늬에는 숫자가 적혀있고, 숫자에는 어떤 색상을 썼는지 위에 상세하게 나와있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은 편안한 마음으로 색칠할 수 있도록 음악 듣기 QR코드가 내재되어 있다.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와 같은 사람도 어떤 색을 쓸지 고민하지 않고 슥슥 색칠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림과 색에 대한 조화를 아는 사람은 자신만의 색감으로 색칠해 나갈 수 있을듯하다.
단계별로 되어 있어 접근하기 쉽고, 마지막 단계인 복잡한 것까지 색칠해 보니 성취감도 생겼다.
무더운 여름, 핸드폰과 Tv에서 벗어나 힐링을 하며,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뿌듯함까지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