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 되면 이름도 모르는 풀꽃들이 피었다가 지기를 반복한다. 몇 년 전까진 산책을 하면서도 풀꽃들에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작은 들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벚꽃도 예쁘지만, 봄이 되면 피는 아주 작은 들꽃도 예쁘고 멋진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풀꽃, 어디까지 알고 있니?』를 읽고 산책길에 나서니 그동안 이름만 알던 꽃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꽃의 유래와 이야기를 알고, 그 꽃의 찾아오는 곤충과 새까지 연결을 지으니 혼자 걸어도 전혀 심심하지 않은 풍성한 산책길이 된다.
이 책은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
내가 아는 꽃을 찾아 그 부분을 먼저 읽고, 또 관심이 있는 풀꽃이 있다면 찾아 읽으면 된다.
책장에 꽂아두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혹은 산책에 나서기 전에 잠깐씩 읽어봐도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