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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질문 - 멈춰 선 자녀의 성장동력을 재가동시키는 에너지
정진 지음 / 라온북 / 2023년 11월
평점 :
작가 정진은 16년 차 전문 라이프 코치다. 현재는 '마음의 집'이라는 마음을 돌보는 '라이프코칭 기반 마음 돌봄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첫 작품은 <아무도 나에게 물어보지 않았던 것들>이었고, 『절대 질문』은 그의 두 번째 책이다.
이 책은 소위 전문가들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삶의 현장에 있는 부모, 부부, 리더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 책은 오직 경청의 정신과 태도를 익히고, 질문하는 연습을 하기 위해 집필되었습니다. p.10(프롤로그 중)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되어있다.
1. 부모, 나 자신을 알고 가치관을 점검하자
2. 듣고, 듣고, 듣고
3. 당신의 자녀와 한 팀이 되세요
4. 자녀의 마음과 공감하는 19가지 절대 질문
나는 "성숙한 사람이란 타인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부모님들에게 한다. 자녀는 통제할 수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부모의 바람만 있을 뿐이다. p.22
작가는 이야기한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자주 화를 내는 이유는 '나'와 '자녀'를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내 몸이 내 마음대로 통제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화가 나거나 당황스러울 것이다. 부모가 자녀에 대한 화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나'와 '자녀'를 분리하는 것이다.
즉, 부모는 '자녀'를 '타인'으로 생각하기를 훈련하는 게 필요하다.
아이가 아픈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픈 겁니다. p.31
'부모'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나' 자신의 마음을 먼저 다스려야 한다.
1장에는 부모의 마음가짐과 가치관의 정립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자녀의 삶이 안타깝고 돕고 싶다면 더더욱 '부모'가 먼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경청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다. p.59
2장에서는 '경청'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경청'의 사전적 의미는 '귀를 기울여 듣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생각하는 경청은 내 생각을 내려놓고 상대의 말, 모습, 존재에 집중하여 듣는 모든 행위를 이야기한다.
경청의 시작은 내 생각을 내려놓고 상대에게 집중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를 '망각'하고 '상대'에게 '몰입'하여 상대의 존재 자체를 듣는 것이 작가가 생각하는 '경청'이라고 한다.
부모로서 '경청'은 아이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감정과 의도, 탁월함을 듣는 것이라고 한다.
2장을 읽고 나니 '요즘 나는 누구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나 스스로에게는 경청하고 있을까?'
경청과 질문은 매우 중요한데, 이것은 상대를 바꿀 수 없다는 깨달음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p.88
1장에서 '부모'의 마음과 가치관을 정립했고, 2장에서 말하는 '경청'을 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면, 3장에서는 아이와 한 팀이 된 '부모'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있다.
부모의 역할을 크지 않다.
그저 옆에서 자녀의 호기심을 막지 않고, 인내심과 유연성을 발휘하도록 응원하고, 낙관성을 잃었을 때 독려하고, 위험을 감수할 용기를 내도록 하는 일. 그것이 바로 우연을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내 자녀를 돕는 일의 전부가 된다. p.97
작가의 집에는 '패밀리 타임'이 있다고 한다. 3장에는 작가가 패밀리 타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것에 따른 후폭풍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이 있다.
4장에서야 질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총 19개의 질문은 작가가 오랫동안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한 코칭 질문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질문들을 위주로 뽑았다고 한다. 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나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만약 곧 죽을 상황에 있고,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이 1시간밖에 없다면 나는 1시간 가운데 55분을 올바른 질문을 찾는 데 사용하겠다. 올바른 질문을 찾고 나면 정답을 찾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는다." p.130
- 아인슈타인
자녀의 마음과 공감하는 19가지 질문 중 첫 번째는 '기적 질문'이라고 한다.
"누구냐, 내일 잠에서 깼는데 기적이 한 가지 일어났어! 무슨 일이 일어나면 좋겠니?"
이 질문을 시작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이어가다 보면 자녀의 마음과 공감하는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거라면서 작가의 상담 경험을 수록해 놓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예도 책에서 볼 수 있다.
질문을 잘 하기 위해선 잘 들어야 한다. 잘 듣는다는 것은 내 생각을 내려놓고, 상대의 말과 모습, 존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4장의 질문 내용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내게 와닿은 부분은 '경청'에 대한 부분이었다.
소통을 잘하려면 경청이 우선이다.
그동안은 잘 듣는 것이 경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며 경청의 관점이 달라졌다.
소통을 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