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은 독일의 지성을 대표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다. 헤르만 헤세는 작품 속에서 이원적 속성을 가진 인간의 대결과 동양적인 매력, 영혼의 자유 등을 그린 작가다.
그는 인간 내부의 양면성을 발견하고 그 존재를 인정하면서 양면성을 통일시키고 조화를 이루고자 하였다.
헤르만 헤세는 장편소설 외에도 단편소설, 시, 우화, 여행기 등의 다수의 작품을 썼다.
1919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출판된 『데미안』은 1916년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쓰인 책이다.
헤세의 나이 마흔 언저리에 쓴 『데미안』은 1919년 <에밀 싱클레어의 청년 시절 이야기>라는 부제로 출간되어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으로 인해 절망 상태에 빠져 있던 독일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책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주인공 싱클레어가 열 살의 소년에서 청년기를 거치는 동안 분리된 마음 안에서 다양한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내용이다.
갈등의 마지막은 데미안의 도움으로 인해 싱클레어는 선의 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싱클레어가 열 살이 조금 넘었을 때 한 아이를 만났다. 그 아이는 프란츠 크로머로 공립학교에 다니는 힘세고 건장한 아이로 재단사의 아들이었다.
사립학교인 라틴어 학교 학생이며 부유한 아버지를 둔 철딱서니 없는 싱클레어는 크로머를 두려워했다. 크로머와 다니면 초조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를 따돌릴 방법이 없었기에 같이 다녔다.
싱클레어는 크로머와 이야기하던 중 도둑질에 관한 이야기를 지어냈는데, 크로머는 그 이야기를 꼬투리로 잡고 싱클레어를 협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