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연 작가의 장편소설은 세 명의 청소년이 비밀의 장소에 모이면서 시작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엄마와 단둘이 어려운 형편으로 살고 있는 민아, 청담동에서 남부럽지 않은 형편으로 살지만 마음에 병(공황장애)으로 방 밖을 나갈 수 없는 아린, 소년보호시설을 탈출한 소년범 무견, 세 명의 청소년이다.
셋은 우연한 기회에 하얀 운동화를 신게 된다. 하얀 운동화는 마법의 운동화다.
하얀 운동화를 신으면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파란 대문의 집이 보이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이 집의 2층에는 과거, 현재, 미래로 갈 수 있는 문이 있다. 이곳에 온 아이들은 12월 31일 오후 5시에 '소망 노트'라고 불리는 공책에 이루고 싶은 소원을 한 가지 쓰고, 세 개의 문 중 하나의 문을 선택해서 들어갈 수 있다.
하얀 운동화를 신은 이들은 시간을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기회를 가지려면 몇 가지 지켜야 할 조건이 있지만, 그것만 지킨다면 다른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설정이다. 단, 미래로 가든 과거로 가든 '죽음'에 대해서는 바꿀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