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의 방식』으로 2023 이효석 문학상의 대상을 수상한 안보윤은 2005년 문학동네 작가 상을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한 작가다. 『애도의 방식』은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다.
'승규'는 동전을 던지며 '동주'에게 묻는다.
"앞? 뒤?"
동주가 어떤 대답을 하던, 승규는 동주의 뺨을 후려친다.
동전의 앞과 뒤는 매번 승규의 마음대로 바뀐다.
어느 날 승규는 친구 여러 명과 동주를 데리고, 폐건물 옥상에서 놀았다. 다른 친구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승규와 동주만 남게 되었을 때 승규는 다시 한번 묻는다.
"앞? 뒤?"
동주는 "호랑이"라고 답한다.
동주의 돌발적인 대답에 승규는 잠시 멈췄고, 동전을 확인했다.
그리고 동주의 뺨을 후려치려는 순간.
동주는 자리에 쪼그려 앉았다.
승규는 자신의 힘에 못 이겨 폐건물 아래로 떨어졌고, 죽음을 맞이했다.
승규 엄마는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고 싶어 동주를 찾아온다.
"너는 거기서 대체 뭘 했니?"
동주의 엄마와 변호사는 동주에게 불리할 수 있으니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사건은 마무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