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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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고등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글을 발표해 오다가 1991년 『개미』를 출간해 전 세계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으며 <프랑스 천재 작가>로 부상했다.


여덟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해 200번의 탈고를 거친 뒤 출간된 『개미』는 지금 읽어도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대학생 때 『개미』를 읽으며 나는 자연스럽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팬이 됐다.


매번 그의 소설이 나올 때마다 '이번엔 또 어떤 내용일까?'하는 설렘을 안고 책을 펼친다.


『꿀벌의 예언 1』은 주인공 르네 톨레다노의 모험 이야기다. 르네는 퇴행 최면을 통해 과거를 오가다 선행 최면을 시도했고, 미래를 다녀오는 데 성공한다. 르네가 다녀온 미래는 꿀벌이 사라진 30년 뒤의 세상인 2053년이다. 2053년의 지구는 한겨울에도 43도가 넘는 이상 기후에 극심한 식량난, 제3차 세계 대전의 발발까지 끔찍한 모습을 보인다.


인간이 소비하는 식물의 80퍼센트가 꽃식물이네. 그리고 이 꽃식물의 80퍼센트가량의 수분을 담당하는 곤충이 바로 꿀벌이야. 그동안 꿀벌은 서서히 사라지는데 인구는 무서운 속도로 늘어났던 거야. p.69


르네는 선행 최면을 성공한 후, 몇 번을 더 시도한다. 그러면서 2053년 지구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2053년을 살고 있는 르네 63은 주인공 르네 33에게 지구가 이렇게 된 데는 꿀벌이 사라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이야기한다.


꽃식물의 80%가량의 수분을 담당하는 꿀벌이 기후 위기로 인해 서서히 사라져가는 동안 기온은 상승해 곡물 생산은 줄게 되고, 지표면의 사막화 현상이 심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물은 부족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이 없으니 농사짓는 것은 더 어렵게 되고, 식량이 부족해져 지구 곳곳에서 폭동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결국 식량 부족이 전쟁을 초래하고 만 것이다.


미래의 르네 63은 현재의 르네에게 『꿀벌의 예언』이라는 예언서에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담겨 있다고 알려준다. 르네는 소르본 대학의 학장인 알렉상드르와 그의 딸 멜리사와 함께 예언서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


『꿀벌의 예언 1』에서는 알렉상드르와 르네의 관계가 중심 이야기다. 미래를 알기 위해 예언서를 찾는 과정에서 전생을 탐험하며 둘의 관계가 심상치 않았다는 걸 알았고, 그들은 어떤 때는 라이벌도 되었다가 힘을 합하기도 하며 예언서 찾아다닌다.


책을 읽는 동안 아주 어릴 적에 봤던 「인디아나 존스」가 생각났다. 장면 하나하나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2권에 있는 예언서의 내용이 정말 궁금하다.


작년부터 우리나라에서 꿀벌을 보는 것이 쉽지 않다. 벌통의 꿀벌은 갑자기 사라졌고, 그 원인은 아직 찾지 못한 상황이다.


생태계에서 한 종류의 멸종은 그것 하나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생태계에서 먹이사슬 과정에 있는 한 종류가 사라진다는 것은 다른 생물의 존재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식물의 수정을 80% 이상 차지하는 꿀벌의 멸종은 인류와 다른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심각성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태어나는 이유는 세 가지 때문이다.

1. 배우기 위해

2. 경험하기 위해

3.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p.17


주인공 르네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경험하고,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을까? 또한 르네는 이 모험을 통해 어떤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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