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표현을 생각할 수 있을까?
가끔은 친절한 엄마, 아주 강력해서 대처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엄마, 우리 집에도 적용될 거라는 생각에 미치자 마냥 재미있게만 읽히지는 않는 문장이었다.
내가 책을 읽으며 새삼 느꼈던 것은 아이는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줄 알고 자신의 행복을 표현할 줄 아는 존재이고, 그런 아이가 우리 집에도 있다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책에는 "맞아, 우리 아이도 저랬었지!"라며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몇 년 전 아이와 둘이 자전거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국밥이 뭔지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아이와 부산에 있는 돼지국밥집에 도착했다. 국밥을 먹어 본 아이는 자전거 여행을 할 때마다 가장 먹고 싶은 메뉴로 국밥을 꼽는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가 한 이야기가 잊히지 않는다.
"우리 엄마는 국밥처럼 든든해!"
책을 읽는 동안 아이의 말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나도 저랬지? 그랬으면 안 되는 거였는데….'라는 반성을 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말』은 책과 집에 있는 아이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