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배짱으로 삽시다
이시형 지음 / 풀잎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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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배짱으로 삽시다! 』의 저자 이시형은 『배짱으로 삽시다』로 우리나라 출판 사상 논픽션 부분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가 된 정신과 의사다. 1980년부터 현재까지 대중과 호흡하고 시대와 교감하는 국민 닥터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현재 (사)세로토닌문화원 원장이자, 힐리언스 선마을의 촌장이다.

책은 당당한 배짱 거꾸로 생각하기, 행동이 먼저, 체면은 빛 좋은 개살구, 소신 있는 위인들, 미안도 이제 그만 "No"랑 친해지기, 열등감, 남과 달라지기, 조급증을 이긴 배짱과 꾀가 넘치는 위인들 이렇게 총 7장으로 이뤄졌다.

각 장에 맞는 인물들이 소개되고, 한 인물당 2~4page 정도만 할애한다. 인물 소개가 끝나고 나면 생각해 보기 페이지가 있다.

사르트르와 보봐르의 서로 존중하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인 사르트르와 보봐르는 상대방의 기분을 존중해 주는 사이로 유명했어.

한 번은 사르트르가 미국에 가자고 권하자 보봐르는 "지금은 싫어요. 스키 시즌이 끝나면 가겠어요."라고 정중히 거절했어.

"아, 그래! 당신은 스키를 좋아하지."라며 사르트르는 애인의 뜻을 인정했지.

p.187

출처 입력

사르트르와 보봐르는 사랑하는 관계였다.

하지만, 보봐르는 사랑하는 애인의 부탁을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를 위해 거절했고, 사르트르도 보봐르의 뜻을 인정했다. 보봐르는 사르트르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그 둘 사이의 대화를 보면 전혀 불쾌한 면을 찾아볼 수 없다.

소심한 사람들은 혹시라도 내가 거절하면 상대방의 기분이 상할까 봐 겁을 먹고 가기 싫어도 내색하지 못한 채 따라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상대방을 진짜 존중하는 행위가 아니다. 또한 자신을 존중하는 행위도 될 수 없다.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힐 수 있는 소신과 배짱이 있어야 상대방도 자신도 존중하는 것이다.

어떤 친구들은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무리한 일을 강요하기도 한다. 그런 일이 반복되는 건 거절할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안 돼.", "No."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신과 배짱이 필요하다.

거절 능력이란 게 마음만 먹는다고 되지는 않는다. 저자 이시형은 '거절 연습'을 해보길 권한다.

하기 싫은 건 싫다고 말할 줄 아는 소신과 배짱을 연습해 복, 실제로고 해보면 마음이 편해질 거라며 튼튼한 배짱 근육으로 거절할 줄도 아는 친구가 되어 보자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이십 대 중반 영국에서 살았던 때가 있었다. 프랑스, 영국, 스페인 친구와 한 집에서 살았는데, 집으로 누가 찾아왔다. 스페인 친구를 찾아왔기에 그 친구 방문을 두드리며 누가 찾아왔다고 알렸다.

그런데 그 친구는 자신을 찾아온 손님을 집안으로 들이지 않고, 현관 밖에서 10분 정도 이야기하더니 돌려보냈다. 그런 상황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아 스페인 친구한테 물어봤다.

"무슨 일이야? 집으로 찾아온 친구인데 그렇게 그냥 돌려보내도 돼?"

그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사전 약속 없이 찾아왔잖아."

그 당시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곳에서 살며 거절하는 것과 나를 존중하는 방법을 배웠다.

『어린이를 위한 배짱으로 삽시다! 』를 읽으며, 진정한 배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이 책에서 '생각해 보기' 부분을 꼼꼼히 기록하며 본다면, 훨씬 읽는 효과가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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