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지구 이야기 - 어린이를 위한 지구의 모든 것 나의 첫 번째 과학 이야기
스테파니 만카 쉬틀러 지음, 박은진 옮김 / 미래주니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첫 번째 지구 이야기』의 작가 스테파니 만카 쉬틀러 박사는 생물학자이자 작가, 기업가 겸 과학 커뮤니케이터이다. 세계를 다니며 다양한 종을 연구하는 그녀는 '상식을 뛰어넘는 과학자들'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상식을 뛰어넘는 과학자들'에서는 야생동물 생물학자들을 지도하기도 하고, 야생동물에 관한 과학적 연구와 일반인에게 야생동물의 보존에 대해 가르치는 일을 한다.


그녀가 생각하는 지구는 날마다 놀라움을 선사하고 경외심에 숨을 멎게 하는 아름다운 행성이라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그런 지구에게 이 책을 바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한다.


『나의 첫 번째 지구 이야기』는 어린이를 위한 책이다.


책에는 지구 내부, 지구 표면, 육지, 화산, 나무와 식물, 물, 바다, 대기, 오존층, 지구의 궤도, 달, 조수, 기후, 날씨, 열은 날씨를 어떻게 만들까요? 기압, 습기, 구름에 대한 내용이 한 장에서 두 장에 걸쳐 설명되어 있다.


많은 내용이 담겨있지는 않고, 용어를 설명하는 정도와 아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정도로 간단히 정리되어 있다.


대륙은 판 구조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져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판들은 아주 천천히 움직여요. 두 지각판이 서로 밀어내면 땅이 솟아올라 산맥을 이룬답니다. 반대로 두 지각판이 서로 멀어지면 밑에 있는 맨틀이 밀려 올라가 새로운 지각이 생겨나요. p.15


판 구조론 : 지구 표면의 거대한 판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이동하면서 지형을 만드는 과정. p.63


대륙을 예로 든다면 대륙은 판 구조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판 구조론에 대한 내용은 같은 페이지에서 찾을 수 없다.


내가 중학생 때 배운 판 구조론을 어린이, 특히 초등 저학년이라면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게 당연하다.


책에서는 판 구조론에 대한 내용을 말하지 않고, 붉은색으로 표시해 두었다. 그리고 붉은색으로 표시된 용어들을 책의 제일 뒷부분 용어집 부분에서 한 번에 설명한다.


과학 용어를 쓰지 않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과학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 용어만을 설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는 미국삼나무인 레드우드 나무예요. 키가 어찌나 큰 집 19채를 차곡차곡 쌓은 것과 맞먹을 정도로 높은 것도 있답니다. p.21


이렇게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문제와 답도 수록하고 있다. 키가 가장 큰 나무는 몇 미터라는 설명보다는 큰 집 19채를 쌓은 높이와 맞먹을 정도라고 설명한 것도 아이들 눈높이에 최대한 맞추려고 한 듯하다.


『나의 첫 번째 지구 이야기』는 심도 있는 과학 책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어떻게 생겼고, 지구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그걸 우리는 어떻게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그림과 글로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주변 지구환경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유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 혼자 보는 것보다는 과학을 조금이라도 더 배운 형, 누나, 엄마, 아빠와 같이 보며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혼자 보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