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가 있는 장을 넘기면 각 주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해놓은 페이지가 나오고, 다음부터는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세계사를 한 권에 담기는 불가능하기에 설명하는 쪽수가 많지는 않지만, 굵직한 핵심 내용을 잘 정리해두었다.
설명을 지나면 '생각을 부르는 질문, 하브루타'의 페이지가 나온다. 꼭 알고 넘어가야 할 것에 대한 질문이 10가지 있고, 아래 몇 칸은 비워두었다. 빈칸은 책을 읽는 사람이 채울 수 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앞의 내용을 다시 읽어봐야 한다. 소설책이 아니다 보니 책을 앞뒤로 넘겨가며 답을 찾는 수고 정도는 해야 하는 책.
하브루타 페이지 다음은 '쟁점과 토론 논제'의 페이지가 나온다. 이 사건에 대해 토론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어떤 쟁점으로 토론을 할지에 대해 논제를 던지고, 찬성과 반대 의견을 정리해 두었다.
10년 이상 디베이트코칭학원을 운영한 노하우를 한 권에 담으려 노력한 점이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은 혼자 읽는 것보다 2~3명이 하나의 주제씩을 같이 읽고 토론했을 때 진가가 발휘될 수 있을듯하다.
디베이트 대회에 나갈 학생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지만, 세계사의 큰 흐름을 알고 싶은 나와 같은 성인이 읽어도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있다면 부모가 한 주에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아이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