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공 : 이 세상 그 무엇도 한낱 미물로밖에 보이지 않게 돼. 그래, 그분과 함께하면서 난 완전히 달라졌어. 그 어떤 것에도 애정을 품지 않는 법을 가르쳐주시고 내 영혼을 모든 애착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셨지.
이제 나는 내 형제나 자녀, 어머니, 아내가 세상을 떠나도 전혀 염려하지 않게 될 걸세.
클레앙트 : 매형, 그것은 인간이라면 느껴야 하는 감정이에요! p.29
클레앙트 : 매형 같은 분들이 항상 하는 소리죠. 남들도 자기들처럼 눈이 멀기를 바라는 거니까요. 바르게 볼 줄 아는 눈이 있고 거짓된 태도를 멀리하며 성물을 숭배하거나 맹신하지 않으면 곧바로 무신앙이라 손가락질하죠. p.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