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2의 거듭제곱을 이용한 것이었다. 고등학교 수학에서 지수와 로그를 배웠을 때 이런 종류의 문제를 다뤘던 것이 생각났다. 어렵게 설명하고자 하면 한도 끝도 없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게 수학인데 『풀고 싶은 수학』에서는 저자의 의도대로 어렵지 않게, 문제의 의도를 한눈에 보이게 만들었다.
책의 뒤로 갈수록 출제자의 의도는 파악이 되지만, 난이도는 점점 더 올라간다.
처음 몇 문제를 보고 집에 있는 초등 고학년 아이도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해 같이 보려 했지만, 뒤로 갈수록 초등생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문제가 나와 앞의 몇 문제만 같이 풀어보고는 책을 덮었다.
카메라와 눈의 왜곡을 이용한 문제를 밑변과 높이가 같으면 넓이가 같은 삼각형이라는 기본적인 수학을 이용해 설명한 것도 흥미로웠다.
"재미있는 수학 책은 왜 없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내게
"실생활에서 수학은 이렇게도 이용되고 있어."라는 답을 줬던 책.
중·고등학생도 성인도 충분히 볼만한 굳은 머리를 충분히 말랑말랑하게 해 줄 책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