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살던 시대보다 지금은 훨씬 과학문명이 발달했다. 그럼에도 이해되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예언이나 괴담 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생각해 보면 그런 예언들이 맞아떨어지는 순간도 경험한다.
가끔은 심심풀이로 타로 점을 보며, 좋은 이야기가 나오면 그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마음 한편에 자리 잡는다. 듣고 싶은 이야기가 점을 보는 사람 입에서 나오면 믿고 싶고,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가 나오면 미신이라고 취급하면서도 그렇게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든다.
이런 인간의 심리상태를 잘 묘사한 <맥베스>를 읽으며, 왜 이 작품이 4대 비극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잔인한 작품이라고 소개되는지 알 것 같았다. 세계문학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책.
미래와 사람 출판사에서 낸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맥베스』는 각주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연극 무대를 보듯 읽힌다.
『맥베스』를 처음 접해본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