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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오가와 히토시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2월
평점 :
이 책을 감수한 오가와 히토시는 1970년 생으로 교토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나고야 시립대학교에서 대학원 박사 후기 과정을 수료한 후, 프리터, 나고야 시청 공무원이라는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로 지금은 대학교에서 새로운 글로벌 교육을 이끌며 '철학 카페'를 주재하는 등 시민의 위한 철학을 실전하고 있는 공공 철학이 전문인 야마구치 대학교 국제종합과학부 교수.
베스트셀러가 된 <철학자의 뇌를 훔쳐라>와 <비즈니스 엘리트를 위한 리버럴아츠 철학>, <언택트 시대: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을 비롯해 지금까지 약 100권에 이르는 책을 출판한 사람이다.
오가와 히토시는 이 책을 내게 된 이유에 대해 머리말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는 단순히 난해한 고전을 읽거나 어려운 토론을 하는 것만이 철학이라는 오해가 만연해 왔다. 그러나 그것은 철학의 '연구'일 뿐, 진정한 의미의 '철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철학의 지혜를 활용해 세상 또는 자신의 인생에 관해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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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일본의 경우 부담 없이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장소가 없다는 것이다.(p.5)
작가는 철학의 오해를 풀기 위해,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장소가 없는 데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하루에 조금씩 철학을 배워나갈 수 있도록 하나의 주제로 하루 15분 30일 동안 배울 수 있게 이 책을 냈다고 한다.
책을 펼치면 각 날짜 별로 주제가 보인다. 그리고 아래에 보이는 것처럼 공부한 날짜와 메모할 수 있는 부분이 마련되어 있다. 보통 하나의 주제는 5~7page 분량으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1~8일차까지는 철학이 누구로부터 어디에서 탄생했는지, 철학 성립의 초창기를 뒷받침한 철학자들과 발전시켜나간 철학자들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아리스 토텔레스, 플라톤, 소크라테스 등의 그리스 철학자가 있기 전에 최초의 철학자이며 자연 학자로도 활약했던 밀레토스의 탈레스와 밀레토스 학파에 대한 이야기부터 탈레스에게 가르침을 받은 뒤 종교적 교단을 창설하고 "만물의 근원은 수"라고 주장하며 수학과 철학을 결합시킨 피타고라스까지 적은 페이지에 많은 내용을 담을 수는 없지만, 철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는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9일차부터는 살아가는데 생각해야 할 부분들에 대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눈길을 끌만한 부분은 '나도 모르게 SNS에 휘둘리고 만다', 요즘 화제의 중심에 있는 '전쟁을 없앨 수는 있을까?', '죽음이란 어떤 것일까?', '신은 존재하는가?'에 대해 정리해 놓은 부분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철학의 큰 흐름을 이해하고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 책으로 각각의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글쓰기로 마무리 한다면 나를 알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