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엄마랑 금융쇼핑하자 - 금융전문가 엄마와 함께하는 신나는 자녀 경제공부
윤상숙(금쇼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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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윤상숙(금쇼맘)은 졸업 전 IMF 사태로 모두 취직이 어려운 시기 동양투자신탁에 입사했고, 증권사를 그만두고 5성급 호텔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현재 재무컨설팅 전문가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경제교육 전문가로도 활동하는 두 딸을 둔 엄마다. 그녀는 젊었을 때 증권사와 호텔에 입사한 것을 스스로 잘나서 얻어진 것이라는 착각에 무계획적인 경제생활을 하며 보냈고, 마흔이 넘어 다시 돈에 대한 공부를 하며 라이프 플랜의 중요성을 깨달아 돈을 모으고, 불리고, 지키는 것에 대한 바른 태도와 습관을 만들기 위해 5년 전부터 두 딸과 함께 생활 밀착형 투자를 하고 있다. 이 책은 5년 동안 두 딸과 함께한 주식 투자와 용돈 관리에 관한 에피소드 모음집이다.

저자는 5년 전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경제 용어들을 설명한다.

아이에게 A4를 한 번 접으면 2겹이 되고, 2번 접으면 4겹, 3번 접으면 8겹이 된다는 걸 직접 접어보게 하고, 이제는 직접 접지 말고 두께로 계산해 보자며 운을 뗀다. A4지 두께는 약 0.1mm니까 계산하기 편하게 10번 접으면 10cm이고, 42번을 접으면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가 나온다는 걸 수식으로 보여주며 복리의 마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충분히 공감했고, 아이와 꼭 한번 이야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리가 좋다는 백 마디 말보다 훨씬 효과가 있을 듯하다. 이 외에도 아이의 용돈을 산정하는 방법, 용돈관리 시스템이 생긴 후 아이들의 변화 등을 읽다 보면 금융전문가 엄마가 아니라도 조금만 신경 쓰면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해 두었다.

아이가 커감에 따라 사춘기 아이와는 대화가 줄어들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용돈 관리를 하며 이번 달은 어떤 종목을 매수할지, 아이의 관심사도 알아볼 수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부분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주식과 펀드의 정의를 묻는 아이들에게 금쇼맘이 어떻게 예를 들어 설명했는지를 보며 아이 눈높이에 맞춘 금융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주주로서의 마음과 소비자로서의 마음가짐 두 가지를 구분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이 때부터 소비자로서가 아닌 내가 사용하는 물건이나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진 주주로 살아가는 마음가짐을 심어주는 것은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책.

금융 전문지식을 쉽게 이해하고, 아이에게 제대로 설명하고 싶은 부모들이 보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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