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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 오브 매직 : 마법 한 줌 ㅣ 핀치 오브 매직 1
미셀 해리슨 지음, 김래경 옮김 / 위니더북 / 2022년 1월
평점 :
미셀 해리슨은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에 살고 있는 소설가다. 그녀의 첫 번째 소설 『 The Thirteen Treasures 』로 워터스톤즈 어린이 책 상을 수상하며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올랐으며 연이어 The Thirteen 시리즈를 출간했다. 『핀치 오브 매직』은 그녀의 일곱 번째 소설로 위더신즈 자매의 첫 번째 모험 이야기다. '위더신즈'의 뜻은 태양의 운행 또는 여느 방향의 반대 방향을 나타내며 특히 재식의 순회 경로에서 불길한 방향으로 여겨지는 단어다.
『핀치 오브 매직』은 위더신즈 세 자매 베티, 플리스, 찰리의 모험 이야기다. 엄마는 습지에서 죽고 아빠는 감옥에 있어 할머니와 세 자매는 까마귀 바위섬에서 밀렵꾼의 주머니라는 펍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모험심 강한 둘째 베티는 까마귀 바위섬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탐험을 떠나고 싶어 하지만, 번번이 할머니한테 들켜 잡혀온다. 13세가 되던 핼러윈에 베티는 뱃삯을 마련해 동생 찰리와 함께 배를 타고 까마귀 바위섬을 떠나는 모험을 강행한다. 배를 타고 나가는 중 안개에 휩싸여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데, 그 배에 할머니가 타고 있다. 분명히 배가 출발할 때는 없던 할머니가 짜~잔하고 나타난 것이다. 어렵게 떠난 모험을 시작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끌려온 베티와 찰리는 위더신즈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마법의 물건에 관한 이야기를 할머니에게 듣는다.
어디든 갈 수 있는 가방, 투명 인간이 될 수 있는 마트료시카 인형, 어디든 볼 수 있고 원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거울이 바로 마법의 물건이고, 위더신즈 집안은 16세가 되거나 결혼을 하면 이 물건을 받을 자격이 된다. 또 물건은 주인이 사용할 때에만 작동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마법의 물건을 가진 위더신즈 집안은 저주가 걸려 까마귀 바위섬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이야기도 할머니는 같이 전한다. 섬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가면 이튿날 아침 모두 죽게 되는 저주. 어디든 갈 수 있는 가방이 있는데도 까마귀 바위섬을 벗어날 수 없는 저주는 세 자매에게 너무 가혹하게 느껴진다. 첫째 플리스는 그냥 받아들이기로 하고 포기하지만, 둘째 베티는 그럴 수 없다. 까마귀 바위섬에 갇혀 사는 건 감옥에 갇힌 것과 같다는 생각에 집안의 저주를 풀어보려 모험을 하는 이야기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힐 만큼 흥미진진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책을 받았을 때 400쪽이 넘는 두께에 어린이 소설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다 읽고 나니 해리 포터를 읽는 어린이라면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