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의 꿈을 찾아라 -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김종갑 지음 / 비비투(VIVI2)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저자 김종갑은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상업교육학을 전공했고, 경희대학교 대학원 컨벤션·관광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을 바탕으로 현재는 해성 국제 컨벤션 고등학교 교장이며, 국내 최초 컨벤션고 설립에 따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코이의 꿈을 찾아서'라는 그가 30여 년간 교직에 있으며 그 만의 교육 철학을 담아낸 책이다. 어떻게 학급 운영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후배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위해 집필했다고 하는데, 90% 이상 내용이 현직 교사를 위한 것이기에 학부모 입장에서 책을 본 나는 어떤 부분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책은 배움의 힘이 가르치게 한다, 성장하는 학급 경영 솔루션, 왜 학교를 사랑해야 하는가, 학급 자존심을 높여라, 교실은 소통 공간이다, 삶을 배우는 공동체 학교 이렇게 6개의 주제로 33개의 사회법칙을 기반으로 저자의 경험을 녹여 쓰였다.

예를 들면,

관성의 법칙 : 외부에서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운동하는 물체는 계속 그 상태로 운동하려고 하고, 정지해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으려고 한다.

저자는 학급 운영에도 관성의 힘은 유용하게 작용한다고 서술한다. 교사가 직접 나서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면 공부하는 사람은 계속 공부만 하려 하고, 쉬고 있는 학생은 계속 쉬려고만 하다는 것이다. 학생들을 그냥 내버려 두면 현재 상태에 정지하려는 경향이 있고, 좀 더 성장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기가 쉽지 않으니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 능력을 발견하도록 돕고,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며 그렇게 되려면 아이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교사와 학생 사이에 신뢰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같이 각각의 법칙마다 교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는 책이다. 대부분이 후배 교사를 위해 쓰였지만 72 대 1의 법칙(자신이 결심한 사항을 72시간, 즉 3일 내에 행동하지 않으면 단 1%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이나, 보편형 인재와 맥락형 인재를 비교해 놓은 부분(p.218)이 있는데 그 부분만큼은 학부모로써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팬데믹 이후 교육 현장은 학습자 주도성, 학생 중심 교육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2년째 아이들이 제대로 학교를 못 가고 공교육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학부모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 책의 표지에 '매움에 참여하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에게 한층 즐거운 교육 모험을 위한 33가지 GPS'라는 글이 있어 책을 읽어봤는데, 교사에게는 충분히 GPS가 될 만한 책이지만,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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