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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독립출판 ㅣ 퇴근 후 시리즈 14
구선아 지음 / 알비 / 2021년 9월
평점 :
퇴근 후, 독립출판의 저자 구선아는 작은 책방과 콘텐츠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글쓰기와 책 만들기 강의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2017년 작은 책방을 열고 운영하며 도서관, 기관, 기업 등에서 진행한 독립출판 모임과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내용은 독립 출판이란, 내 콘텐츠 찾기, 원고 쓰기, 디자인 및 제작, 독립출판물 판매하기 이렇게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즘은 작가란 타이틀이 있는 사람 말고도 책을 내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유명 작가가 아닌 사람들이 쓴 책이 과연 팔릴까? 자기만족으로 쓰고 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는데, 독립 출판물 중에도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는 책들이 간간이 보인다. 작년까지만 해도 독립 출판이 뭔지 몰랐는데, 내 주변에도 독립 출판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또 그런 출판물 중에 잘 팔리는 책들이 있다는 걸 알고 나니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 궁금해 알아보게 되었다.
독립 출판이란? 출판물의 기획부터 제작, 홍보, 유통까지 기존 출판사의 도움 없이 내가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결국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고 내가 디자인하고, 판로까지 물색해야 하는 엄청난 일이다.
전과정을 어떻게 혼자 해낼 수 있을까?
이 책은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우선은 내 콘텐츠를 찾아야 하고, 꾸준히 글을 써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글쓰기와 책 쓰기는 매우 다름을 강조한다. 글쓰기는 뚜렷한 목적이 없이 써도 되지만, 책 쓰기는 목적의 명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책을 낸다는 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독자를 위한 것이고, 내 돈을 주고 사도 아깝지 않은 책을 독자는 고르는 것이 당연하기에 목적이 뚜렷한 책 쓰기가 가장 중요하다. 얼마 전 글쓰기 수업 때 선생님이 '독자를 생각하지 않은 목적이 없는 글을 쓰려면 일기를 써야 한다.'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그렇게 나만의 콘텐츠와 책을 낼 목적, 대상이 정해졌다면 글쓰기를 해야 한다. 3장에서는 원고 쓰기에 관한 내용, 이미지 파일 준비하는 법, 프롤로그 에필로그 쓰는 법, 교정 교열하기까지 따라 하면 누구나 할 수 있게 쉽게 설명해두었고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내용을 차지하고 있다.
4,5장에서는 디자인 및 제작하는 법과 독립 출판물 판매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도서 디자인 외주 맡기는 팁도 설명하고 있다.
책을 다 읽으니 독립 출판은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구나 하는 것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강의를 들을 땐 그냥 지나쳐 버렸던 내용도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 놓으니 다시 찾아보며 독립 출판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듯하다.
독립 출판에 관심은 있지만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 나와 같은 초보들이 읽어볼 만한 책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