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독서 습관 60일의 기적 -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이렇게 책을 읽습니다
김선호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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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지은이 김선호는 초등학교에서 인성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유튜브 채널 <김선호의 초등 사이다>를 통해 '초등 학부모가 알아야 할 100가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하고 있어서 일까? 책을 읽는 동안 시원한 곳을 긁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생님, 문제를 다시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데, 아이들과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은 모두 다 느끼는 공통점이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이 심각함을 느끼는 건 나뿐만이 아니리라....

그러기에 TV프로그램에서도 아이들의 문해력에 관한 것을 방송했던 것이 기억난다.

수학에 흥미가 많고 수학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아이들도 고학년 서술형 문제가 나오면 헤매는 경우가 다반사다.

선생님이 띄어쓰기를 잘 지켜가며 문제를 한 번 읽어주면 못 풀던 문제를 "아~~~이런 문제였어요?" 하면서 풀곤 한다. 이것은 수학만의 문제가 아닌 아이들이 한글로 쓰여있어 읽을 수는 있지만, 이 문장이 무엇을 말하는지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서다.

중, 고등학생일수록 수학을 포기하는 속도는 점차 빨라진다. 일단 포기하면 다시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듯하다.

이 책은 그런 학생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책을 안 읽기 때문에 문맥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글자를 아는 것과 이해를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기 때문에 초등학교 3~4학년 까지는 부모님이 책을 같이 읽어주라고 당부한다.

책의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좋아할 수 있는 나이는 최대 12세 까지라며 그 이상 나이가 들면 책을 좋아하게 만들기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니 하루에 40분씩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하루 40분씩 60일 동안을 같이 읽어보라고 권한다. 처음부터 40분은 힘들 수 있으니 20분부터 시작해서 10분씩 늘리라고 권한다.

1년에 100권 읽기 같은 책의 권수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독서 습관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 주변엔 드물게도 고등학교에 가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친구들 중 성적이 가파른 기울기로 오르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어릴 때 독서 습관이 몸이 밴 친구들이다. 그래서 교과서를 읽는 것만으로도 핵심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보통의 아이들은 교과서를 읽는 것도 힘들어하고, 교과서 내용은 그 학년에 배워야 할 것을 압축하고 있으므로 교과서를 정독할 수 있는 아이라면 충분히 좋은 독서 습관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학습에 대한 부담은 조금 내려놓아도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이 책의 의견에 깊이 동감한다. 고학년이 되어갈수록 우리 아이가 수학, 과학, 사회를 어려워해요.라고 과목을 나눌 것이 아니라 아직 조금 더 희망이 있는 초등 저학년 때 그 모든 과목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독서 습관을 들이는 것이 고학년과 청소년이 되었을 때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아이가 모두 고학년과 중학생이 되는 동안 교과서를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나를 반성하게 만든 책이고, 초등 전문가가 말하는 글쓰기 습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나게 한 책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그동안 저자가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10개와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묻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요?라는 부합하는 초등학생 학년별 추천도서를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으로 나누어 888권을 수록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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