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토크라시(MERITOCRACY) : 출신이나 가문 등이 아닌 능력이나 실적, 즉 메리트(MERIT)에 따라서 지위나 보수가 결정되는 사회체제. 연관어로는 ‘디그리오크라시’가 있는데 이는 교육의 결과로 주어지는 학위가 사회적 지위 결정에서 중시되는 경향을 말하는 것으로 교육의 형식적인 성과만이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되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메리토크라시(MERITOCRACY) 1권은 미래사회와 우리의 교육이란 주제로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실제 세상과 우리가 만날 미래를 이야기한다.
AI, IOT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는 나라에 가서 직접 사용해보며 느꼈던 점과 우리가 만날 미래 기업의 기업가 정신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보다는 미래의 시점에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가 필요할지를 먼저 상상하는 상상력과 이를 매우 구체화시키는 퓨처 라이징 이 두 가지 능력의 조합이 필요하다고 한다.
2장은 우리에게 교육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대학에 가는가? 대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현재 미국 대학생의 중퇴 비율은 계속 증가세에 있으며, 대학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중간지대가 소멸하는 시대로 들어섰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미국과 영국의 국가 교육부의 사명과 비전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 교육부의 사명과 비전은 찾을 수 없다고 그래서 국가 정책이 바뀔 때마다 교육 정책이 바뀌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 지적한다.
3장은 K-12 교육과정 : 한국-뉴욕 주-캘리포니아주 비교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의 교육 정책은 초6, 중3, 고3 이렇게 12년의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미국은 이 모든 교육과정을 통합해 K-12라는 과정을 갖고 있으며, 학교별로 초6, 중2, 고4를 택하는 곳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교육과정을 택하는 곳도 있다고 예를 들어 설명하며, 우리나라 교육과의 다른 점을 자세히 설명해 두었다.
4장은 미국의 교육, 다시 혁신의 시동을 걸다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국 전체 학생의 평균은 중국과 우리나라 학생들보다 좋은 점수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박사들이 나오고, 노벨상을 받는 이유는 교육의 혁신성, 차별성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스탠퍼드 온라인 고등학교, 토마스 제퍼슨 과학기술 고등학교를 예로 들며 우리나라의 학교들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두었다.
5장은 대학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미국은 대학생과 대학교수들이 대학을 떠나고 있다. 문 닫는 대학들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고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 예상한다. 학생과 청년들은 전통적 대학보다 기업대학에 더 주목하고 있고, 대학교수들이 자의로 떠나는 경우는 기업 연구실이 대학보다 조건이 좋거나 창업을 위해서, 타의로 떠나는 경우는 대학생들이 줄어들어 학교가 문을 닫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다.
이런 미국의 상황을 보면서 우리나라 대학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야 살아남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말로 글을 맺는다.
1권 450쪽 분량으로 얇지 않은 책이지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인 이유는 미국, 중국, 영국,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학교나 교육만을 나열한 것이 아닌, 우리 교육과 학교를 비교해서 이해가 쉬웠고, 아쉬움도 컸던 것 같다.
이제는 실력과 매력이 학력과 재력을 이기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스펙이 아닌 진짜 실력과 매력이 제대로 평가받는 세상으로의 변화는 시작되었다. 그런데 대한민국만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서 비켜서 있다고 이영달 박사는 이야기한다.
입시생을 가진 학부모로써 고기를 잡아주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안다. 아이 스스로 고기 잡는 법을 터득하게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교육의 흐름을 알고 방향성을 잡아야 주는 것이 학부모가 해야 할 일인 듯하다.
세계적인 교육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 어려운 내용의 강의를 쉽고, 재미있게 들었다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