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이다.'와 '간지르다.'가 첫 페이지에 나오는데, '간질이다.'가 맞는 표현이란다.
간질여 / 간질이고 / 간질이니 가 맞는 표현이고,
간질러 / 간지르고 / 간지르니 가 틀린 표현이니 쓰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되어 있다.
그동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는 대기 중의 현상을 '우뢰'라고 알고 있었는데, 여기서는 '우뢰'는 틀린 표현이고, '우레'가 맞는 표현이라고 한다.
그동안 '우뢰와 같은 박수'라고 있었는데, 그것이 '우레와 같은 박수'라는 표현이 맞는 표현임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다른 것도 많지만, 내가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표현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내용이 1장에 많이 있다.
2장에서는 뜻이 서로 다른 맞춤법으로 이루어져 있고, '-던지, -든지'와 같이 '-든지'는 과거의 일을 다시 말할 때 쓰이고, '-든지'는 여러 개 중 어떤 것을 선택할 때 쓰인다고 하며, 예시도 아래에 들어준다.
3장에서는 꼭 알아야 할 띄어쓰기로 이루어져 있다. 띄어쓰기는 성인은 나도 정말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한컴을 쓰다 보면 띄어쓰기가 잘 못된 부분을 빨간색 실선으로 그어주기에 컴퓨터 상에선 고치기가 조금 수월하지만, 원고지에 쓸 때는 헷갈리는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위의 문장처럼 한, 두 개 할 때의 한은 띄어 쓰는 것이 맞고, 우리 '밥 한번 먹자.' 할 때는 하나, 둘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띄어 쓰지 않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한다.
4장에서는 예쁜 우리말 익히기로 이루어져 있고, 가장 기억에 남던 말은 '똘기'라는 말이다.
'똘기'는 아직 익지 않은 과일을 뜻하는 말이다. 요즘 예능에 '똘기'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그거와는 전혀 다른 뜻임을 이 책을 보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여기까지만 도 정말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은데, 부록도 눈이 간다.
부록은 한자어 고쳐쓰기, 일본 말 고쳐쓰기, 틀리기 쉬운 외래어, 문장 부호 익히기 이렇게 4개로 되어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쓰는 말들 중 일본 말, 한자어가 이렇게나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초등 맞춤법 국어사전이라고 아이들만 볼 책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요즘은 수행평가가 많아지면서 글쓰기 능력이 가장 중요해졌다. 학생들은 수행평가에 필요한 것이 글쓰기가 할 수 있지만, 성인인 나도 글쓰기 능력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
이 책은 하루나 이틀에 읽을 만한 것이 아닌, 집에 한 권씩 비치해두고 헷갈릴 때마다 한 번씩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책의 마지막엔 찾아보기로 앞의 내용들을 순서로 쭉 정리해둔 면이 있어 찾기 쉽게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