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여주인 이수와 남주인 강우는 불행한 가족사로 인해 상처를 떠안고 있다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서로 첫눈에 반한 사이이지만 또 오해로 인해 오랜시간 이별했다가 재회하게 되는데 남주 강우는 절친이자 여주 이수의 친오빠 태석이 자신의 약혼자를 빼앗고 배신했다는 생각에 복수를 위해 이수의 감정과 태석의 사업이 위기인 것을 이용하여 제안을 합니다. 여동생 이수를 끔직하게 생각하는 태석에 대한 복수이자 자신의 고통을 그들에게 돌려주는거라 생각해 동거를 하기 시작하면서 이수에게 모질고 차갑게 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수의 강우에 대한 한결같은 따뜻함과 사랑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커지고 그녀가 곁에 없으면 안됨을 깨닫고 둘은 격정적인 사랑에 빠져들게 되죠. 그리고 태석에 대한 오해와 여러 복잡하게 얽혀있던 문제들의 실타래도 풀게되면서 상처받고 외로웠던 그들의 마음에도 소설 제목과 같이 산들바람이 불어오며 사랑으로 서로를 치유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초반에 좀 급작스러운 캐리터성이 붕뜬 느낌이 있지만 뒤로 갈수록 나름 정리가 되어서 보기 한결 나아지네요 건조한 문체의 서술형식이지만 뒤로 갈수록 남주 여주의 상황이 달달해지면서 강우도 사랑꾼이 따로 없더군요 ㅋㅋ(거기다 절륜하기까지)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부모에게 사랑을 제대로 못받고 큰걸로 나오는데 이게 이들의 우정과 사랑의 결속력을 더욱 견고하게 묶어주는 매개체가 된듯합니다
사고로 가족을 잃은 혜원을 가족같이 그리고 연인으로서 10년을 곁에서 지켜봐온 재호.그리고 그런 그를 사랑이라 믿어왔던 그녀에게 어느순간 스며들듯 다가온 남자 정준.재호-혜원-정준 이 세사람의 삼각관계의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와 전개로단편이지만 흡입력있게 잘 읽은 작품입니다.단지 한가지 아쉬웠던건 초반 재호와 혜원의 이야기가 꽤 비중있게 다뤄지는 반면정준과 혜원의 감정선 묘사가 살짝 모자른듯 해서 이부분이 좀 아쉬운감이 있긴했습니다.그래서 장편으로 나왔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했던 부분입니다.알라딘에서 요즘 구입한 단편들 괜찮은게 꽤 됐는데 이 작품도 그 중 하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