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약조인 혼사를 치루기 위해 두몰로 떠난 무염국의 우화가 호랑이에게 일행을 잃으면서 홀로 살아남게 되고범그늘에서 두몰의 지주 태를 만나게 됩니다.우화는 처음에 범을 닮은 사내 태가 두려워 처음엔 움츠러들지만 작고 가련한 토끼를 닮은 우화를 지켜주려하는 태를 보면서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됩니다.그렇게 서로를 향한 연모의 감정을 봄처럼 스며드는 감정의 서사를 보여주는 작품피곤이 짙게 느껴지는 긴 숨과 함께 태의 몸이 우화의 품을 찾아 안겨들었다. 우화는 제 품에 안긴 커다란 태의 등을 손으로 살살 다독였다. 끔벅이던 태의 눈이 곧 완전히 감겼다. 우화는 밤이 깊어가도록 태의 등을 토닥이며 잠든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이렇게 바라보고 있는 모든 순간이 감사했다. 제 눈이 멀지 않아서 태의 잠든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다. 제 귀가 밝아 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입이 트여서 연모의 말을 속삭일 수 있으니 그 또한 다행이었다.손이 부족하였을 때는 생각지 못했던,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이제야 깨달았다.“연모합니다, 태. 제가 당신을 정말로 많이, 아주 많이 연모합니다.”밤이 새도록 태를 눈에 담으며, 우화는 태에게 연모의 마음을 속삭였다.-알라딘 eBook <봄을 삼킨 신부 2 (완결)> (5月돼지) 중에서
짝사랑하던 남사친에게서 직접 전해들은 결혼소식에 충격과 상처를 받은 정연.그런 정연 앞에 나타나 다가오는 같은 회사내 선배이자 상사인 강이준사내연애를 통해 보여주는 두 사람의 설레이는 관계성어제와 오늘이 같고, 오늘과 내일 역시 같은 최승민과의 관계에 비하면 이준과의 관계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지만 강이준이야말로 정연에게 가장 다채롭고 선명한 감정을 알려 준 사람이었다.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이제는 묵은 감정을 털어 내고, 비워 낸 마음에 새로운 사랑을 채울 시간이었다.정연은 여기까지 오게 된, 이렇게나 마음이 모이게 된 소중한 시간을 떠올리며 생각했다.사랑은 역시 타이밍이라고.-알라딘 eBook <바스락> (달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