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해방기를 배경으로 한 밀정 첩보물인데 작전혼으로 만난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진짜 부부가 되어가는 과정이 너무 좋았어요. 특히 냉정한 밀정 배능서에게 인간적인 온기를 불어넣는 박성안의 다정함이 설레면서도 애틋했고 시대물 특유의 긴장감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선이 정말 몰입감 있게 그려져서 단숨에 읽었습니다. 선 넘을 듯 말 듯한 관계 묘사가 특히 일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