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배우자의 문제로 힘든 결혼생활을 했던 명은과 상진 그런 두 사람의 자녀가 중간 다리 역할을 해주면서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게 됩니다 현실적이고 솔직하지만 아픔이 있던만큼 서로에 대한 배려와 생각을 해주는 명은과 상진의 관계가 보기 좋았던그때처럼 콧날이 또 시큰해졌다.‘누군가는 또 경솔하다고 할 수 있겠지. 즉흥적이고 충동적이라고 할 수 있어. 하지만.’명은의 집이 있는 동으로 들어서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그때와 다르다는 걸 알잖아. 아이들이 먼저 시작해준 관계니까.’띵.엘리베이터에 올랐다.‘아이들, 아이들. 나와 명은의 1순위, 아이들.’띵.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명은의 집 앞에 섰다.‘그렇다면 명은은 내게…….’전자키의 패스워드를 눌렀다. 띠리릭 열리는 문소리를 들으며 상진이 중얼거렸다.“0순위.”-알라딘 eBook <으른의 썸> (허도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