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침한 죽음의 땅에서 검은 강물처럼 음험하게 속내를 내비추지 않던 죽음의 신 악티우스가사랑을 갈구하게 되는 바람의 딸 바람의 요정 실라50년 만에 인간의 땅에 나타나 자신이 흠모하는 실라 앞에서 약해지는 모습과 죽음의 신과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깊은 사랑을 내보입니다.실라는 그런 그를 휘두르는 걸 나중에 즐기기까지하는 관계가 형성됩니다.악티우스는 내 말을 믿기 어려운지 고개를 마구 저었다. 사랑이 한 방향으로 부는 줄로 알았다면 크나큰 착각이었다. 바람의 세기가 미약해지든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불어오든 모든 건 그의 책임이었다. 절망에서 허우적거리는 그는 떨리는 입술로 설득하려 했다.“내가, 내가 네 마음이 돌아올 수 있게 할 거야.”“못 해요.”“그럴 수 있어. 나는, 네가 나에게 마음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를, 조금만 더 있으면 나를 사랑할 수도 있을 거야.”-알라딘 eBook <그러나 불을 피우더라도> (디키탈리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