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풍경은 이유 없이 울지 않는다 (총4권/완결)
해각 / 라떼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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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주는 암울하고 불안한 현실의 무게감 속에서도
서로를 놓을 수 없었던 한영과 재희의 관계.
그들이 처한 무거운 시대적 상황이 두 사람의 감정을 가로막는듯하지만
사랑 앞에서 결국 방해가 되지 못한다는 걸 잘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시대적 요소와 맞물려 좀 더 본능적으로 보여지는 그들의 육체적 관계 또한 서로에 대한
감정의 연결고리를 담아낸 행위라는 걸로 풀어내 보여줍니다.
그 시절 모두에게 남긴 깊은 상흔은 친구들마저 시간 속에 서로를 잃어버리지만
11년이라는 긴 세월을 넘어 한영과 재희는 다시 만나 서로의 존재와 감정을 확인하게 됩니다.

한영의 입술 사이로 툭, 한마디 말이 튀어나왔다. 지난 일생 동안 이한영이 스스로에게 금기시 삼았던 세 음절의 단어였다.
아주 작은 속삭임이었는데도, 재희는 그 말을 들었다.
“……아.”
믿기지 않는다는 듯 크게 눈을 뜬 얼굴에 곧 미소가 번졌다. 한영은 재희가 울면서 웃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녀가 그로 인해 행복해하는 그 순간을.
재희가 그의 목에 팔을 감으며 그에게 속삭여 주었다.
“……응. 나도.”
나도 사랑해.

-알라딘 eBook <풍경은 이유 없이 울지 않는다 4 (완결)> (해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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