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트랩 (총2권/완결)
지렁띠 / 이지콘텐츠 / 2022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지율이 처음에 자신의 절박한 상황에서 벗어나려 의도적으로 해준에게 접근하게 되고 그렇게 거래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손을 잡아 쌍방이 구원해주게 되는 두 사람의 관계성을 작가님 특유의 요소로잘 그려냈던 작품.
지율은 자신을 감금한 채 글을 쓰도록 강요하며 괴상한 집착과 학대를 일삼던 작가인 아버지에게서 도망치기위해
이웃의 향나무 단층집 주인인 도해준에게 접근하게 되는데 처음엔 해준이 지율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애써 부정하려하지만
결국 해준은 자신도 모르게 빠져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을 옥죄는 아버지로부터 꺼내어 죽여달라고 말하는 지율.
그런 지율을 해준은 그만의 방법으로 위로를 해주며 새로운 감정에 눈뜨게 됩니다.

경고하고 싶었다. 부탁을 들어주긴 할 텐데, 그럼 더 더러운 구덩이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도해준은 일부러 입을 열지 않았다. 계산적인 이기심 때문이었다. 그게 그가 살아왔던 방식이었다.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함정을 파고, 설계하고, 덫을 놓는다.
“여기서.”
여자의 입술이 천천히 열리고 있었다. 해준은 그 모습을 빠짐없이 눈에 담았다.
결국, 이렇게 될 일이었는지도 몰랐다. 익숙하지 않은 소유욕을 건드리고, 옷 속에 숨겨진 몸이 궁금하게 만들고,
날것의 본능이 뒤척이게 만들다가, 이윽고 손을 뻗게 만들었다.
“여기서 빼내 주세요. 그리고…… 죽여주세요.”

-알라딘 eBook <트랩 1> (지렁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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