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의 여름과도 같은 쾌청하고도 온화하고 따뜻한 눈동자의 아일렌과북부의 시린 겨울 바람과도 같은 세렌그런 두 사람이 만나 보여주는 사랑의 이야기아일렌이 물러나지 않자, 세렌이 애정을 담아 한숨을 쉬며 잡은 손을 놓았다. 그러고는 다시 가볍게 포개어 잡았다.“언젠가… 내가 행복하냐고 물어봤던 날을 기억해요?”아일렌은 짧게 숨을 들이켰다. 어떻게 그날을 잊을 수 있을까? 그날이 그녀가 청혼을 결심했던 날이었는데.그 오후의 기억을 되새기는 듯 세렌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기억 못 해도 괜찮아요. 평소와 다를 거 없는 날이었으니까. 다만 그때… 정말 별거 아닌 순간이었는데.”“나한테 청혼하고 싶어졌어요?”아일렌이 속삭이듯 물었다. 세렌이 맞잡은 손에 힘을 주며 고개를 끄덕였다.-알라딘 eBook <[GL] 당신이 사랑할 계절 2 (완결)> (유란) 중에서